트레이드설 이렇게 수면 아래로? 예비 FA 사이드암의 불펜행..'루징 게임 위기'

2022. 5.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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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설은 이렇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인가.

키움이 박동원을 KIA로 트레이드 한 뒤, 현장에선 '예비 FA' 한현희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돈다. 현 시점에서 키움은 한현희를 트레이드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군행 및 불펜 배치는 한현희의 가치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현희의 최근 행보만 보면 키움도 한현희에게도 '루징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한현희는 '유니크'한 투수다. 사이드암 치고 빠른 공을 던진다.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린다. 본인은 선발투수를 선호하지만 단기전서 중간계투도 가능하다. 게다가 여전히 만 29세로 젊다.

그러나 올해 초 개인훈련을 하다 발목을 다치면서 꼬였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충실히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재활해야 했다. 뒤늦게 컨디션을 올렸으나 1군 첫 등판(4월24일 고척 KIA전 2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8자책)을 망쳤다.

2군 경기서 탈삼진 10개로 포효했다. 그러나 현재 키움 선발진에는 한현희의 자리가 없다. 안우진~에릭 요키시~최원태~타일러 에플러~정찬헌이 견고하게 돌아간다. 할 수 없이 1군 불펜으로 갔다. 당분간 불펜으로 뛴다는 홍원기 감독의 설명이 있었다.


6일 고척 SSG전(1이닝 2탈삼진 무실점)과 7일 고척 SSG전(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서 연투했다. 그러나 7일에는 살짝 흔들렸다. 스코어가 벌어졌고, 필승계투조가 가동된 상황은 아니었다. 아직 벤치에 확고한 믿음을 주긴 어려운 내용과 결과였다.

한현희가 선발진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불펜에서 필승계투조를 맡아 위력을 끌어올리는 게 키움으로선 베스트 시나리오다. 현 시점에선 한현희에 의한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하는 구조다. 반면 한현희로선 누군가를 끌어내리고 선발진에 들어가서 기량을 발휘해야 예비 FA로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선 구단과 본인 모두 '루징 게임'이다.

키움으로선 한현희가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트레이드설에선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결국 한현희가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 매년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는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키움이 어느 시점에 한현희를 위해 6선발을 가동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선발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내릴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홍 감독도 한현희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선발 한 자리를 맡는 게 옳다고 바라본다.

일단 한현희는 불펜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분명한 건 키움은 가치 높은 내부 자원들을 FA 시장에서 붙잡는데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한현희가 올 시즌을 키움에서 마칠 경우, FA 시장에서의 행보는 전혀 예상하기 어렵다. 때문에 언제든, 누구의 필요에 의하든 트레이드설이 점화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시각이다. 선발투수 수요는 언제나 풍년이다.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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