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자격 충분한데 AG 연기 날벼락 "어쩔수 없다, 더 큰 동기부여는.."

2022. 5. 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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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저에겐 더 큰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찍혔다. 벌써 4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KT 우완투수 소형준(21)의 3년차 시즌은 나무랄데 없이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그에겐 크나큰 동기부여가 있었다. 바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 그러나 최근 아시안게임 개최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소형준의 동기부여 중 하나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주저 앉을 수는 없다. 소형준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작성했다. 이날 소형준은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찍혔다.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후 소형준은 인터뷰에서 "오늘(8일) 선두타자 출루를 내보내지 않으면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통해 카운트 싸움에서도 유리하게 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는데 그의 투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뤄졌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마치 데자뷰와 같은 승리였다. 소형준은 신인왕을 차지했던 2020년 데뷔 첫 등판이었던 5월 8일 두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가져갔는데 2년이 지난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낸 것이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소형준은 "데뷔 첫 승을 5월 8일에 거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큰 동기부여였는데 연기가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라는 소형준은 "더 큰 동기부여인 팀 우승도 있다. 우승을 바라보고 준비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물론 아시안게임 출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가 그에게는 더 큰 목표였던 것이다. 아시안게임은 연기됐지만 KBO 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형준이 올해 팀의 우승을 이끌고 머지 않아 태극마크의 꿈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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