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출산 기피 부담금' 논란에 "새 시각 소개"
[경향신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2010년 언론사 기고글 해명
비판 일자 블로그 초기화 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과거 언론사 기고에서 ‘출산 기피 부담금’ 도입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 “경제학적인 이론 차원에서 저출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현실적으로 (출산 기피 부담금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칼럼에 명기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2010년 언론사 기고에서 “(국가가) 출산을 기피하는 세대에게 일종의 부담금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자 그는 자신의 글을 모아뒀던 네이버 블로그를 초기화했다, 폐쇄 전 이 후보자의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는 44만여명에 달했다.
이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블로그를 초기화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등장하면서 블로그 방문객이 적어 효용성이 떨어지고, 일부는 가족 등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도 있어 더 이상 운영이 불필요하다고 보고 비공개로 전환하고 게시물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 블로그를 이미 비공개했음에도 (중략)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고 가족들의 사생활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블로그 자체를 닫게 됐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공무원 시절 국비 유학을 다녀온 뒤 직장을 그만두고 교수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 “총무처(현 인사혁신처) 주관 ‘국외 장기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객관적 절차를 통해 공정하게 선발됐다”며 “박사 학위는 국비 유학이 아닌 자비 유학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 후) 해외나 민간기업으로 취업하지 않고 국립기관인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22년 동안 연구와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대기업 사외이사 경력에 따른 이해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장관의 공적 역할은 기업의 사외이사와 다른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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