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1골 2도움' 울산, 강원 제압..대구 '이병근 더비'서 승리(종합2보)

이재상 기자 2022. 5. 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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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위, 제주 3위로 도약
'김신진 데뷔골' 서울, 수원FC 3-1로 눌러
1골 2도움으로 펄펄 난 울산 현대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울산 현대가 전반전에 일찍 교체로 들어간 엄원상의 활약을 앞세워 강원FC를 제압하고 K리그1 선두를 수성했다.

울산은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지난 5일 수원 삼성에 0-1로 패하는 등 부진했던 울산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8승2무1패(승점 26)로 2위 포항(승점 19)을 7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켰다. 강원은 2승4무5패(승점 10)로 10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전반 초반 교체로 들어간 엄원상이 1골 2도움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골잡이 레오나르도도 멀티골로 힘을 보탰다.

초반 흐름은 강원이 좋았다.

강원은 전반 15분 울산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유상훈이 막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큰 위기를 넘긴 강원은 한 차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 선방 2분 뒤 김대우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반대 포스트를 노리는 땅볼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먼저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25분 김민준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꿨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엄원상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전반 27분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문전에 있던 레오나르도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줬고, 레오나르도가 침착한 마무리로 1-1 균형을 이뤘다. 앞서 페널티킥을 놓쳤던 레오나르도는 곧바로 득점을 올리며 실수를 만회했다.

엄원상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설영우가 시도한 크로스를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엄원상의 리그 5호골.

계속해서 강원 골문을 노리던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가 1골을 더 터트렸다.

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엄원상이 이번에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3번째 골을 도왔다. 문전으로 대시하던 레오나르도는 아무도 없는 골문을 향해 왼발을 뻗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강하게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20분 김동현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후반 42분 임창우의 왼발슛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결국 울산이 적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에서는 홈팀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27분 고영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FC를 1-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5승4무2패(승점 19)의 포항은 3위 제주, 4위 인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14골, 제주는 13골, 인천은 12골을 넣었다.

대구에서 펼쳐진 '이병근 더비'에서는 홈팀 대구FC가 수원 삼성을 3-0으로 완파하고 웃었다.

대구는 제카, 세징야, 고재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을 눌렀다.

대구는 3승3무5패(승점 12)로 11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2승4무5패(승점 10)로 11위로 내려앉았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이날 경기는 이병근 수원 감독의 첫 대구 나들이로 관심을 모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대구에서 리그 3위와 FA컵 준우승 등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아무래도 대구를 상대로 감정이 좋을 수만은 없는 상황. 그는 박건하 전 수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자 지난달 '소방수'로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뒤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대구를 꼽은 바 있다.

승리를 다짐했던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수원은 대구를 상대로 고전했다.

대구는 전반 4분 만에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제카가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에도 세징야, 고재현이 릴레이골을 기록했다.

전북 현대는 구스타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5승3무3패(승점 18)로 6위에서 5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은 홈에서 석패, 5승4무2패(4위)가 됐다.

전북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보의 헤딩 득점이 터지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서울에서는 FC서울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수원FC를 3-1로 눌렀다.

FC서울 김신진이 K리그 데뷔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수원FC는 전반 35분 만에 박주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로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서울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루키 김신진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서울은 4분 뒤 윤종규의 쐐기골로 승부를 갈랐다.

3승5무3패(승점 14)의 서울은 7위로 두 계단 도약했다. 수원FC는 승점 11로 9위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득점왕 주민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김천상무를 안방서 3-1로 꺾었다. 주민규는 전반 42분과 후반 26분, 후반 33분 3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민규는 리그 4~6호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1, 2위는 나란히 8골을 기록한 무고사(인천)와 조규성(김천)이다.

제주는 3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최하위(승점 5)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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