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변신' 문경은 전 감독 "처음엔 거절했어, 해보니 재밌다"

안양/조영두 2022. 5. 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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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전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문경은 전 SK 감독이 깜짝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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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문경은 전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문경은 전 SK 감독이 깜짝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문경은 전 감독은 KBS 객원 해설위원으로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했다.

경기 후 만난 문경은 전 감독은 “KBS 측에서 2,3주 전에 연락이 와서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해설을 부탁했다. 사실 처음에는 거절했다. 예전에 이벤트성으로 한 쿼터 정도 해설을 해본 적은 있어도 전체 경기 그것도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민폐를 끼칠 것 같았다. 그런데 KBS 측에서 요즘은 예전 같지 않다고 편하게 오라고 했고, 정말 편하게 해설을 했다”며 해설을 경험한 소감을 말했다.

KGC와 맞대결을 펼친 SK는 문경은 전 감독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문경은 전 감독은 2012-2013시즌부터 정식으로 SK를 맡아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다. 지난 2017-201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DB를 꺾고 SK에 V2를 안기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KBS에서 나를 해설로 부른 것 같다(웃음). 공정성을 갖고 해설을 하려 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편파해설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4차전 해설을 하러 1,2,3차전을 모두 분석했다. SK는 워낙 잘 알기 때문에 KGC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SK가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94-79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SK는 1승만 더 추가하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시리즈를 보니 KGC가 미스매치 공략을 잘 못하더라. 승리의 열쇠는 3점슛이었는데 SK가 어렵게 슛을 던지게 만들면서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계속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전 실점이 적었던 게 승리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정규리그와 3차전에서 KGC에 패했던 이유가 전반전에 리드를 내줬기 때문이다. 오늘(8일)은 반대로 전반전을 앞서면서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승리했다.” 문경은 전 감독의 말이다.

평소 문경은 전 감독은 입담이 좋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KBL 주관 방송사인 SPOTV에서 해설위원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거절했고, 현재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문경은 전 감독은 “사실 SPOTV에서 올 시즌 전부터 해설위원 제의가 왔는데 고사를 했다. 대신 이렇게 한 경기 정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사석에서 이야기하는 건 말재주가 있어도 해설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막상해보니 너무 재밌었다”며 웃었다.

이어 “해설에 입문을 했으니 또 제의가 들어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 다음에는 좀 더 공부하고, 실력을 키워서 재밌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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