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그만두고 소 키울까 생각했던 전직 KBO리거, 감격의 꿈은 계속된다

김태우 기자 2022. 5. 8.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1‧오클랜드)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이름이다.

베탄코트의 KBO리그 경력은 53경기에서 타율 0.246, 8홈런, 29타점이 끝이었다.

올해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선 베탄코트는 4월 16일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1‧오클랜드)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이름이다. NC 유니폼을 입고 2019년 KBO리그에서 뛰었다. KBO리그 외국인 타자 포지션에서는 보기 드문 포수 포지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실 촉망 받는 선수였다. 파나마 출신으로 성공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간 베탄코트는 2013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경력이 더 뻗어가지는 못했다. 2017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은 끝이 나는 듯했고, 2019년에는 한국까지 왔지만 그마저도 성공하지 못했다. 베탄코트의 KBO리그 경력은 53경기에서 타율 0.246, 8홈런, 29타점이 끝이었다. 이후에는 여러 하부리그들을 전전해야 했다. 미국은 물론 동아시아에서도 더 이상 베탄코트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베탄코트는 서서히 현역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베탄코트는 ‘머큐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꼭 이뤄야 할 계획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도 메이저리그 복귀에 확신이 없었던 셈이다. 오히려 베탄코트는 “파나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새로운 직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농부였다”고 웃어보였다. 올해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살 준비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머큐리뉴스’ 또한 ‘한때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유망주였던 베탄코트는 이제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져야 했다. 그는 2017년 이후 메이저리거가 아니었고, 2019년 한국에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심지어 지난해 피츠버그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그런 베탄코트가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올해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선 베탄코트는 4월 16일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오클랜드지만 어쨌든 복귀는 복귀였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남아있다. 비록 백업 신분이나 15경기에 뛰었다.

베탄코트는 “첫 번째이자 유일한 목표였던 메이저리그 복귀를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정말 좋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콜업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 그때가 미래를 생각했던 시기”라고 했다. 베탄코트는 실제 고향에 처남과 함께 17에이커의 땅을 구입했고, 소를 기르며 낙동가가 될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의 제의가 왔고, 베탄코트는 잠시 사업 개시를 미루고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결국 베탄코트는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끝에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이뤘고, 아직 소를 직접 키우지는 않고 있다.

물론 장기적인 구상에 포함된 선수는 아니기에 언제든지 이 메이저리거로서의 경력은 끝날 수 있다. 그러나 베탄코트는 더 이상 후회가 없는 듯하다. 그는 “농장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연락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머큐리뉴스’는 ‘베탄코트는 농장 생활을 위해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메이저리그 선수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기사를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