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UMER] "비빔면 2인자는 나".. 농심 vs 오뚜기 진검승부

김아름 2022. 5. 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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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과 오뚜기가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압도적 1위 브랜드인 팔도비빔면의 뒤를 이을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비빔면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는 팔도가 팔도비빔면으로 70~8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하던 시장에서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 등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나고 비빔면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해 먹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생겨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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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에서 비빔면을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 <농심 제공>

농심과 오뚜기가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치열한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압도적 1위 브랜드인 팔도비빔면의 뒤를 이을 2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757억원보다 98.2% 급증한 숫자다.

6년 새 시장 파이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시장 규모는 1조88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비빔면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는 팔도가 팔도비빔면으로 70~8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하던 시장에서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 등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나고 비빔면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해 먹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생겨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20년 오뚜기가 진비빔면을 출시하기 전까지 비빔면 시장은 확실한 2위 브랜드조차 없는 '팔도 독주' 체제였다. 농심 찰비빔면이나 삼양식품 열무비빔면 등 장수 브랜드들은 있었지만 매출은 미미했다.

하지만 진비빔면이 출시 1년 만에 5000만개를 팔아치우며 단숨에 2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고, 뒤이어 출시된 농심 배홍동이 진비빔면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서며 비빔면 시장은 1강 2중으로 재편됐다.

올해엔 2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려는 농심과 2위 탈환에 나선 오뚜기에 더해 삼양식품까지 재차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농심은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에서 판촉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4개입 멀티팩의 정가가 3600원이지만 2000원 초반에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라면의 경우 소비자들이 기존에 먹던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의 소스를 업그레이드했다. 매실·배·무 등을 첨가하며 이름도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라고 바꿨다. 배홍동이 배와 홍고추, 동치미의 맛을 강조해 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한 듯한 리뉴얼이다.

삼양식품은 매콤한 맛과 쫄깃한 감자면발을 강조한 '비빔밀면'을 선보였다. 지난해 선보인 삼양비빔면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자 빠르게 신제품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업계 1위 팔도는 지난해에만 1억2000만개 이상 팔린 팔도비빔면을 중심으로 시장이 겹치지 않는 기름 베이스 비빔면을 선보였다. 들기름과 들깨, 김으로 맛을 낸 '꼬들김 비빔면'과 참기름, 간장, 식초를 넣은 '꼬간초 비빔면' 2종으로 우회 지원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잇따라 성공적인 비빔면을 내놓으면서 70%가 넘던 팔도비빔면의 점유율도 50%대로 내려왔다"며 "1위가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전체 비빔면 시장이 커진 만큼 2위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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