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잘키운 네이버·카카오, 원작 지재권 확보 공들인다

윤선영 2022. 5. 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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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원천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성장에는 IP 영상화 흥행을 통한 이용자 유입 확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웹소설이 OSMU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원천 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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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21년 1분기, 2022년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 네이버 제공
카카오 2021년 1분기, 2022년 1분기 스토리 부문 매출. 카카오 제공
사내맞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금 우리 학교는'.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원천 IP(지식재산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웹툰·웹소설을 영상화한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원작의 인기로 이어지자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도 함께 가동하는 모습이다.

8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부문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웹툰 매출이 1639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매출은 서치플랫폼(8432억원), 커머스(4161억원), 핀테크(2748억원) 등 전체 사업 부문에서 보면 미미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79.5%나 급상승 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도 올 1분기 스토리 부문에서 24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성장에는 IP 영상화 흥행을 통한 이용자 유입 확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원작 '지금 우리 학교는'과 '지옥'이 잇따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곧 웹툰·웹소설을 영상화한 작품들의 성공이 원작의 재조명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 직후 원작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주간 조회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이 59배 증가했다. 원작 웹툰 '지옥'도 주간 평균 조회수가 22배, 유료 결제 회원 수가 14배 늘었다. 여기에 10개 언어에 이르는 글로벌 서비스 제공,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추진 중인 '슈퍼캐스팅' 캠페인,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스토리 부문의 매출 상승이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의 흥행한 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내맞선은 SBS에서 방영되고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 공개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다. 드라마 방영 이후 원작은 카카오웹툰 태국에서 2주 연속 거래액 1위, 카카오웹툰 대만과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에서 3주 연속 거래액 1위를 달성했다.

웹툰·웹소설이 OSMU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원천 IP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수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를 활용해 원천 IP 발굴·확보에 나서는 한편 2차 영상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과거에는 2차 영상화에 네이버가 직접 투자를 안했지만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면서 "1000억원 정도의 2차 영상 제작 기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존 서비스 강화와 해외 시장 개척 전략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사내맞선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실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내 맞선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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