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獨 통신사와 유럽에 '원스토어' 내놓는다

김나인 2022. 5. 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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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연합·獨 도이치텔레콤 합작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추진
인프라·이용자 보안 강화 협력도
유영상SKT 대표(맨 왼쪽부터),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왼쪽) SK스퀘어 부회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투자기업 SK스퀘어가 독일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과 동맹을 맺고,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 의 유럽 진출을 추진한다. 또한 양국 합작사를 설립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유럽판 이프랜드'를 공동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본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SK ICT 연합을 출범한 이후 후속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K ICT 연합과 도이치텔레콤은 이번 회동에서 △메타버스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ESG 등의 ICT 각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사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연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하는 식이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사 설립도 논의했다. 독일 현지의 합작사를 통해 양사는 유럽 내 다양한 국가의 통신 사업자들과 메타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유럽판 원스토어' 출시도 추진한다.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조인트 벤처 설립과 양사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한 '유럽판 원스토어' 추진을 위한 지배구조와 사업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 현재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현지 앱스토어 사업 비전에 대해 이미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 사업 관련해서도, SK스퀘어의 보안 자회사인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을 통해 양사는 보안 분야에 있어서 디지털 인프라 방어체계를 고도화하고, 이용자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통신국사의 냉방 시스템을 AI(인공지능) 기반으로 운영하며 냉방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소개하고, 도이치텔레콤은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수소 및 암모니아 타입의 연료전지로 기지국에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2018년 세계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양사 CEO가 회동을 가진 이후 그해 10월팀 회트게스 회장이 직접 방한해 SK텔레콤과 글로벌 ICT 생태계 선도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며 끈끈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2019년 6월에는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전문 자회사인 DTCP가 운영하는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 1월에는 양사가 5G 기술 선도를 위해 50 대 50의 지분을 갖는 5G 기술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이번 회동은 기존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간의 파트너십이 SK ICT 연합으로 확대된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의 SK ICT연합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SK텔레콤의 3대 빅테크와 5대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도이치텔레콤과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할 것"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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