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시인 원주 자택서 별세..향년 81세

김진형 2022. 5. 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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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오후 4시쯤 원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원주에서 소년기를 보낸 고인은 서울대 미학을 전공하고 1969년 '시인'지에 시 '황톳길'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시와 산문집 '생명', '율려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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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
▲ 김지하 시인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오후 4시쯤 원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1세.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의 본명은 김영일이다. 고 박경리 작가의 외동딸인 고 김영주 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의 남편이기도 하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병으로 인한 투병생활을 이어왔다고 한다.

원주에서 소년기를 보낸 고인은 서울대 미학을 전공하고 1969년 ‘시인’지에 시 ‘황톳길’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70년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담시 ‘오적(五賊)’을 발표했으며 그해 첫 시집 ‘황토’를 펴냈다. 유신 독재 시절 시를 통해 사회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가했던 고인은 담시 ‘비어(蜚語)’를 발표하며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된 후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기도 했다. 이후에는 현실비판에서 나아간 불교의 선(禪), 수운 최제우의 동학사상, 기독교 사상이 하나로 버무려진 ‘생명 사상’을 주창했다. 1990년대 들어 가톨릭 농민회의 박재일 회장과 사회 운동가 무위당 장일순, 천주교 원주교구 등 원주 지역 재야인사들과 손잡고 공동체 운동을 벌였다.

1991년 조선일보에 쓴 칼럼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로 인해 진보 성향 문인 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제명됐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지지선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정지용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공초문학상, 시와 시학상 작품상, 만해대상, 민세상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시와 산문집 ‘생명’, ‘율려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원보(작가)·세희(토지문화재단 이사장)씨가 있으며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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