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내 180m 걸으며 시민과 '셀카' 찍고 연단 오른다 [미리 보는 尹 취임식]
카퍼레이드 없앴다
尹, 대구·광주 출신 아이에 꽃다발 받아
깐부 할아버지 등 '국민희망대표' 함께
김건희씨와 손 맞잡고 단상으로 향해
천안함 장병 등 '국기에 대한 맹세' 낭독
낮은 곳에서 취임 선서
취임사도 따로 마련 돌출무대서 진행
자유민주 가치·공정과 상식 강조할 듯
걸어서 국회 출구로 이동하면 식 종료
"화려함보다 소박함 강조 尹철학 담아"
8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당선인은 10일 열릴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 소통’과 ‘국민 통합’의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 당선인이 밝혀온 새 정부의 주된 국정 철학으로, 윤 당선인의 입장과 퇴장 동선에서부터 축하 공연에 이르기까지 취임식 행사 곳곳에 이 같은 국정철학이 담길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국회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차량에서 내려 취임식 단상까지 180미터가량을 도보로 이동하는 게 대표적이다. 윤 당선인은 국회 앞마당에 설치된 ‘국민초청석’ 사이 통로를 가로질러 시민들과 인사하며 단상 앞까지 향한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시민들과 ‘밀착 스킨십’을 하며 국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이 단상 앞에 도착하면, 대구 출신의 남자 어린이와 광주 출신의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한다. 이는 지역 갈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갈등을 윤석열정부가 통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국정을 펼치겠다는 뜻도 담겼다.
취임사는 윤 당선인이 직접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자유와 인권, 시장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공정과 상식과 같은 윤 당선인의 ‘캐치프레이즈’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글로벌 중추 국가’ 등 세계질서 격변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시대정신도 제시할 예정이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외관의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검소하면서 국민 속에서 치러지는 취임식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에 대해 협력과 섬김의 관계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윤 당선인의 철학이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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