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 첫 완역 기세춘씨 별세

이진한 2022. 5. 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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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중 한 명인 묵자(墨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한 한학자 기세춘 씨(사진)가 지난 6일 오후 5시 4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5세.

1937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 공무원을 거쳐 시인 신동엽이 편집주간으로 있던 '교육평론'에서 취재부장으로 일했다. 1963년 동학혁명연구회를 발족시켰다가 당시 이 연구회 학술위원장을 맡았던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1941∼2016)와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됐다. 어려서 한학을 배운 고인은 1992년 묵자를 완역한 책 '묵자-천하에 남이란 없다' 상·하권을 펴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묵자를 완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유족은 부인 변삼순 씨와 사이에 2남 1녀(기검, 기효선, 기모란 씨), 사위 이재영 씨, 며느리 최경미 씨 등이 있다. 빈소는 남대전장례식장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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