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마스크, 이런 부작용도..감정 애착 형성에 악영향
마스크 착용 장기화가 어린이들의 감정·애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초 캐나다 요크대학과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 연구진은 6~14세 어린이 7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마스크를 쓴 사람의 얼굴을 얼마나 잘 인식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상대방이 마스크를 썼을 때 아동들의 얼굴 인식 능력은 크게 손상됐다. 특히 성인은 마스크를 쓴 사람의 얼굴 인식 능력이 약 15% 손상된 데 반해 어린이는 20%로 나타났다. 에레즈 프로이트 요크대 보건학부 교수는 "인식 기능이 손상되면 어린이는 친구나 교사와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능력도 일부 상실되고 생애 주기에서 중요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5세 유아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공과대학(IIT) 연구진은 3~5세 유아와 6~8세 어린이, 성인 등이 포함된 실험 참가자 119명에게 컴퓨터와 태블릿PC, 스마트폰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의 이미지가 포함된 퀴즈를 풀게 했다. 이들은 사진 속 인물이 행복 슬픔 두려움 분노 중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풀었다. 유아 10명 중 6명은 마스크를 쓴 사람의 감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같은 실험에 참가한 성인 중 약 80%가 정답을 맞힌 것과 대조적이다. 모니카 고리 IIT 연구원은 "이 실험이 2020년 초 대유행 초기 단계에서 수행됐고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는 상황이 지속되며 아이들의 감정 이해도가 높아졌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감정을 인식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아이들이 마스크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분명하기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생아는 세상에 갓 태어난 후 맞이하는 부모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애착 대상과의 중요한 상호작용에 방해를 받고 이에 따라 애착 관계 조기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마스크 착용은 청력에 문제가 있는 장애인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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