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매경오픈 우승 김비오 "상징같은 대회서 우승 기뻐..우승 이어가고파"

이태권 2022. 5. 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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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10년만에 매경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 김비오(32)가 기쁨을 전했다..

김비오는 5월 8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2위 조민규(34)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비오는 "하루가 굉장히 길었고 힘들었고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바닥 난 상태인데 끝까지 집중력잃지 않은 내게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도 훈련하고 연습해서 다음 시합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1번 홀 그린에 올라갔을 때 조민규 선수가 9번 홀에서 벌타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때부터 팽팽했던 경기 양상이 조금 기울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첫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김비오는 지난 2021년 11월 LG시그니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또한 지난 2012년에 이어 10년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박남신, 최상호, 김경태, 박상현, 이태희에 이어 역대 6번째 매경오픈 다승자가 됐다.

김비오는 "10년만에 매경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했는데 GS칼텍스 매경오픈의 경우 한국 골프의 상징같은 대회고 갤러리분들도 많이 오셔서 늘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2회 우승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3회 우승, 4회 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는 역대 3회 이상 우승한 선수가 아직 없다.

이어 김비오는 "이번 대회는 어린이날에 어버이날도 껴있어서 부모님부터 딸까지 3대가 오늘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부모님만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부모님께서 저를 잘 키워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아들이자 가장으로서의 제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부모님께 감사를 표했다.

이날 1만여명의 갤러리가 방문했다. 2년 7개월여만에 갤러리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비오였지만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주먹만 불끈 쥐었다.

세리머니에 관해 그는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다. 우승해서 좋고 감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진이 빠져 끝났다라는 생각이 더 와닿아서 세리머니할 생각이 없었다. 다음 우승이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포효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갤러리분들이 생각보다 따뜻하게 받아주셨다. 포대 그린이 많아서 결과를 바로 확인이 안됐는데 갤러리분들의 반응을 보고 샷의 결과를 가늠하는 재미도 있었다"고 갤러리에 감사를 표했다.

김비오는 같이 경기를 풀어나간 캐디에 감사도 있지 않았다. 김비오는 "지난 2015년부터 호흡한 이순석 캐디와 우승을 또 하게 됐다. 지난 2019년 군산오픈부터 4회 우승을 합작했다.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워낙 저를 잘 아는 친구라 캐디를 온전히 믿었고 의지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도 갤러리 분들이 많은 가운데 카메라에 예민하게 반응할까봐 큰 목소리로 양해를 구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김비오는 이번 대회가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려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2위로 뛰어 올랐다. 김비오는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하면 좋겠지만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비오는 "사실 구체적인 승수보다 그린 적중률, 페어웨이 안착률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좋은 지표를 기록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고 전하며 "올 상반기는 국내 투어에 비중을 두면서 아시안투어와 병행할 생각인데 3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비오는 "아직까지 PGA투어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가을에는 상황에 따라서 콘페리 투어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시즌 계획을 귀띔했다.

김비오는 다음 주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주 연속 국내 투어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김비오/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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