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활성화 등 공방전..세종시장 후보 첫 토론회

조은솔 기자 2022. 5. 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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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언론인클럽·CMB TV토론회서 격돌
이춘희 "KTX 세종역 추진 시급" vs 최민호 "기존 조치원역에 KTX 정차해야"
목요언론인클럽, CMB방송이 공동으로 진행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 토론회'가 지난 6일 대전 중구 CMB 중촌동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춘희(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은성 기자

'행정수도'를 완성할 세종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는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첫 TV토론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3선 도전에 나선 이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키워 온 줄기에 잎이 돋고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세종에 관한 최고 전문가임을 자임했으며, 최 예비후보는 "계절이 바뀌면 옷을 바꿔 입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바탕으로 발전된 미래상을 실현하겠다고 맞불을 지폈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목요언론인클럽과 CMB가 공동으로 진행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세종 지역의 주요 쟁점인 대중교통 활성화와 광역 교통 인프라, 대통령 제2집무실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우선 최 예비후보는 출범 당시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지향했던 세종시의 현 도심 교통 체계를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가 대도시인 서울·부산 등에 비교해도 가구 대비 차량 등록 대수가 훨씬 더 많고, BRT 차로를 제외하면 편도 2차로를 넘는 간선 도로가 거의 없어 목적지에 도착해도 정차할 수가 없다"며 "도심 교통 체계를 전면 재검토함과 동시에 시내·마을버스 무료화 등 획기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이 많이 줄었지만 BRT 중심 간선망 구축과 마을버스를 통한 지선망을 갖추는 근본적인 시스템 자체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시내버스의 경우 무료화가 필요하지만 재정 여건을 고려해 우선 어르신과 청소년부터 추진하고자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광역 교통 인프라를 놓고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 후보께서는 세종에 지하철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고, 대전-세종-조치원-청주공항까지 이르는 국가 철도망 계획도 적절치 않다는 말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예비후보는 "세종 내부 교통 문제는 BRT로 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외부 연결 교통 문제는 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자는 주장이었고 광역 철도 자체에 반대하는 얘기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두 예비후보는 KTX 세종역 유치와 관련해서도 이견차를 보였다. 최 예비후보는 KTX 세종역 설치가 당장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조치원역에 KTX를 정차시키겠다는 입장이며, 이 예비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호남고속선과 교차하는 지점에 KTX 세종역 설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예비후보는 "KTX 세종역은 반드시 추진돼야 하나 선거 때마다 나오는 선심성 공약 내지는 희망 고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북부 관문으로서의 조치원역과 남부 관문으로서의 세종역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를 건설하게 되면 금남역이 마침 호남선 KTX와 겹치는 부분에 위치하게 된다. 금남역 설치 시 KTX 정차가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를 하면 KTX 세종역을 빨리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에 설치될 대통령 제2집무실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1-2개 층 정도의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 일이 아니라 청와대를 아예 옮긴다는 생각으로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집무실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예비후보는 "김병준 인수위 지역발전특별위원장이 대전에 와서 2027년까지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신축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며 "다만 청와대 자체를 세종시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 개헌이 전제가 되기 때문에 건물로 삼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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