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오지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수비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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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닉네임 '오지의 마법사'에서 수비에 탁월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김하성은 굴절되는 타구를 원 수비 위치에서 뛰어 올라 글러브로 낚아챘다.
송구마저 정확했다면 2022년 최고의 수비 가운데 하나가 됐을 법한 미기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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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지의 마법사’는 200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격수 오지 스미스를 일컫는다. MLB 19년 동안 올스타 15회,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13차례 수상했다. 19년 통산 홈런은 28개에 불과하다. 수비의 귀재였다. 닉네임 ‘오지의 마법사’에서 수비에 탁월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스미스는 원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였다. 샌디에이고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로 평가된다. 공격을 보강하려고 SD에서 4년 활동한 스미스를 1981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의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SD가 이 때 받은 유격수가 개리 템플턴이다. SD에서 10년 동안 홈런 43개, 올스타 1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한 게 전부다. 스미스는 세인트루이스로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SD 김하성은 8일(한국 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출장했다. 평균자책점 1위인 파블로 로페스의 완급조절에 막혀 공격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21로 떨어졌다. 팀도 9회 만루 홈런을 허용해 0-8로 셧아웃당했다.
하지만 6회 초 김하성의 수비는 기민한 순발력을 보여준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비록 수비가 완성되지 못하고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굴절되는 장타성 타구를 막은 것만으로도 밸리스포츠 돈 오실로 캐스터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6회 2사 후 7번 타자 중견수 브라이언 데 사 크루즈의 타구는 3루측 선상을 빠지는 타구였다. 게다가 타구는 3루 베이스를 맞고 솟구치며 굴절됐다. 김하성은 굴절되는 타구를 원 수비 위치에서 뛰어 올라 글러브로 낚아챘다. 송구마저 정확했다면 2022년 최고의 수비 가운데 하나가 됐을 법한 미기 플레이였다.
스미스의 역대 뛰어난 수비 가운데 최상으로 꼽히는 장면이 샌디에이고 시절 1978년 플레이다. 김하성의 말린스전 수비를 보면서 스미스의 44년 전 플레이가 연상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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