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국가 행사는 제사, 애정 가져야"..尹 의전비서관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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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전과 행사를 담당할 의전비서관을 향해 "애정하라, 잊으라, 버티라"는 조언을 남겼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임 의전비서관, 행사기획비서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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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전과 행사를 담당할 의전비서관을 향해 "애정하라, 잊으라, 버티라"는 조언을 남겼다.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임 의전비서관, 행사기획비서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신임 의전비서관으로는 김일범 당선인 외신공보 보좌역이 내정돼 있다.
그는 첫 번째 충고로 "가까이 모시고 있는 대통령으로부터, 멀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저 건너편의 사람들까지 애정을 가지라"며 "내가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졌든, 직을 맡는 순간부터 정치적 입장보다 우선하게 되는 것이 국가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저는 국가행사나 기념식 등을 준비하며 이 일이 '제사'와 같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사이가 좋지 않고, 밉고, 싫어도 제사상 앞에서 가족은 억지로 참고 예를 다하려 한다. 그 자리에서 화해도, 이해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국가행사는 극단의 국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한다"며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서로의 입장이 다르더라도 싸우지 않도록 행사의 내용과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주제와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의전·행사비서관의 일"이라고 부연했다.
또 탁 비서관은 자신보다 젊고 어린 사람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함께 회의를 하다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무심했던 부분을 지적하고 내가 갖지 못한 감성을 드러내는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면 나보다 어린 사람과, 예의 없고 삐딱한 사람과 함께 일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잊어버리라.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치루어내야할 행사가 국내외를 합쳐 1800개 가량이 되었다"며 "실수가 없을 수 없고, 때론 '실패'도 경험하게 된다. 이번에 잘못했으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충고했다.
마지막 조언으로 "버티고 고집을 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행사에는 민원이 없을 리 없다. 애초의 기획의도가 흔들릴 수 있는 민원들이다. 이를 못 버티고 수용하면 잠시 고맙다는 말을 들을지 몰라도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주게 된다"며 "어색하고 적절치 않은 순서나 내용이 들어오면 국민들도 알게 된다"며 "버티고 고집을 부리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고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탁 비서관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 또한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받아들이라고 했다. 이어 "탈출 버튼을 늘 옆에 두라. 건투를 빈다"고 끝맺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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