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논문 외부 조력 인정.."입시 사용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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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논문 작성 과정에서 외부 조력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한 후보자 쪽은 8일 "후보자의 딸이 작성한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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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필 작가 <한겨레> 인터뷰 뒤
한 후보자 "온라인 첨삭 등 도움 받아" 한겨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논문 작성 과정에서 외부 조력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다만 해당 글은 논문이 아닌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자 쪽은 8일 “후보자의 딸이 작성한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라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고 밝혔다. 대필 자체를 명시적으로 인정하진 않았지만, ‘온라인 첨삭 등’ 외부 조력을 받은 점은 시인한 것이다. 한 후보자 쪽은 해당 글은 “고교생의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으며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는 한 후보자의 딸이 2021년 11월 오픈액세스저널인 ‘ABC Research Alert’과 2022년 2월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올린 4쪽짜리 영문 논문 ‘국가 부채가 중요한가? (Does National Debt Matter?)’가 케냐 국적의 전문 대필 작가 대신 써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 후보자의 딸이 SSRN에 올린 논문 문서정보에는 지은이로 Benson(벤슨)이라고 시작하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한겨레>는 구글 검색 등을 통해 Benson을 추적했고, 그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운영하는 누리집(홈페이지)에 자신을 ‘노련한 대필 작가(experienced ghostwriter)라고 소개한 케냐인이고 논문과 과제를 의뢰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겨레>는 Benson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보내며 문서정보에 지은이로 Benson이 나오는데 ‘당신이 작성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Benson은 “2021년 11월 초에 했다(I did it at the beginning of November 2021)”고 답변하며 자신의 컴퓨터 문서목록을 찍어서 보내왔다.
Benson이 보낸 사진에는 ‘National Debt’(국가 부채) ‘National Debt-1_Comment’(국가 부채-1_코멘트)라는 워드 파일이 2021년 11월3일과 4일 작성된 것으로 나와 있다. 한씨의 논문 제목은 ‘국가 부채가 중요한가?’(Does National Debt Matter?)였는데, Benson이 보여준 문서 제목과 핵심 키워드가 일치한다.
정환봉 bonge@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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