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망신' KOVO..멜라냑, 프로 3시즌 뛰었는데 바이아웃?

2022. 5.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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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4일 ‘니콜라 멜라냑 FA확인서'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마이데일리 기사를 보고 다양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마이데일리는 그동안 ‘허위 정보’제공을 파고 들었다. 대부분 이와 관련된 제보들이다.

7일 오후에는 세르비아 배구 연맹의 FA 규정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세르비아 배구 연맹 규정(Regulations of Serbian Fed)에 따르면 ‘18세 이상인 선수가 세르비아 프로리그에 처음 계약을 할 때는 4년 짜리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한다(In Serbia once you're 18 years old, adult, you can sign your first professional contract on 4 years)‘라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이 4시즌을 채워야만 FA자격을 취득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경우 고졸 선수는 6시즌, 대학교 입학한 선수는 5시즌을 뛰어야만 FA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기간에는 트레이드를 통한 방법 이외에는 다른 팀으로 옮길 수가 없다.

아무리 타 팀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자의적으로' 팀을 옮길 수 없다. 한번도 FA 자격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바이아웃 조항'이 있을 수 없다. 세르비아 규정도 똑같지만 기간만 4년으로 짧다.

니콜라 멜라냑은 이제 겨우 프로 데뷔후 3시즌을 마쳤다. 처음부터 OK레드스타와 4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아직 FA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2022~23년)까지 뛰어야 되는 것이다.

지난 1일 OK레드스타가 멜라냑의 한국프로배구 트라이아웃 지명 소식을 접한 후 구단 홈페이지에 당당히 ’다음 시즌까지 우리 선수다‘라고 주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제보에 따르면 멜라냑은 OK레드스타와 4년 계약을 맺었고 월급으로 100만원(약 800유로)도 되지 않는 적은 금액을 받는다고 한다. 10개월 동안 월급을 받는다고 하니 연봉이 1000만원 미만인 셈이다.

세르비아 팀들도 의무 계약 기간 동안은 그야말로 '헐값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4시즌이 끝난 후 FA가 되면 연봉 협상을 통해 인상을 해준다는 것이다. 지금 세르비아 경제가 너무 좋지 않다보니 FA가 되더라도 큰 돈은 받지 못한다는 것이 제보의 내용이다.

따라서 멜라냑은 아직 4년 계약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FA가 될 수 없고 더욱이 ’바이아웃 조항‘도 있을 수 없다. 국내 선수들이 6년간 한 구단에 묶여 있는데 그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건 기본상식이다. 그렇지만 KOVO는 OK레드스타 구단의 '바이아웃 계약' 운운을 곧이 곧대로 믿고 보도자료까지 발표했다.

이렇게 세르비아 배구 규정만 들여다 보면 멜라냑의 FA 계약서가 가짜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구단이 갖고 있는 계약서 내용대로 멜라냑은 FA가 될 수 없는 신분이고 내년에야 자격을 취득한다.

따라서 멜라냑측이 KOVO 트라이아웃에 제출한 서류 즉 '2021~22년 시즌 후 FA가 된다'는 내용의 FA 확약서는 가짜인 것이다.

[사진=KOVO]-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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