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의 최후 보루 '변칙 라인업', SK 사냥의 첫 단추 꿰다

조형호 2022. 5. 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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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멤버들이 '드림팀' SK 사냥의 첫 단추를 뀄고, 바통을 이어받은 주축선수들은 값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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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형호 인터넷기자] 벤치 멤버들이 ‘드림팀’ SK 사냥의 첫 단추를 뀄고, 바통을 이어받은 주축선수들은 값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궁지에 몰린 KGC였지만 이날 승리로 한숨 돌렸다.

1차전이 박빙 끝에 아쉬운 석패였다면 2차전은 무기력하게 완패를 당했다. 주축이자 KGC 수비의 핵심인 문성곤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 2차전은 내가 실수했다. 멤버로는 우리가 밀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정면 승부를 펼쳐왔는데 이제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신경 쓰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변칙 라인업을 예고했다.

박지훈, 박형철, 함준후, 한승희, 오마리 스펠맨이 선발로 나섰다. 스펠맨을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 선수는 모두 벤치에서 시작한 셈이었다. 1쿼터 약 3분여 동안 4-7로 선전한 뒤 전성현과 양희종이 투입됐고, 이 둘은 코트를 밟은 지 3분여 만에 역전을 성공시켰다. 1쿼터 후반 오세근까지 투입된 KGC는 이후 상대에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시리즈 첫 승을 달성했다.

박지훈과 함준후, 한승희 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변준형이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박지훈이 사령관 역할을 자처하며 KGC 공격을 주도했다. 함준후는 SK의 막강 포워드진을 투지로 막았다. 알토란같은 3점슛도 두 방이나 적중시켰다. 한승희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스페이싱을 통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오세근에 휴식을 제공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SK에 혼란을 주고, 우리 주전 선수들에게도 휴식을 주기 위해 변칙 라인업을 사용했는데 잘 통했다. 특히 홈팬들의 응원을 들으면서 플레이하니 선수들도 신이 났던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희망의 불씨를 살린 KGC에 천군만마가 복귀한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문성곤이 돌아올 예정이다. 김승기 감독 또한 문성곤의 복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문성곤이 4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몸 상태도 70% 정도 된다고 하더라. 4차전 승부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문성곤 같은 주축 선수를 안 쓸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완전체로 돌아올 홍삼 군단이 변칙 라인업 카드를 다시 꺼낼까. 한숨 돌린 KGC는 오는 8일 홈에서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갖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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