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격리 병동서 발길질 당하고 숨진 코로나 감염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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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공공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이 직원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영상이 퍼져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상하이시 황푸구 위생위원회는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 퍼진 병원 직원의 노인 환자 폭행 영상이 관내 한 공공 병원 입원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직원이 정직 상태로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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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공공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이 직원에게 발길질을 당하는 영상이 퍼져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상하이시 황푸구 위생위원회는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 퍼진 병원 직원의 노인 환자 폭행 영상이 관내 한 공공 병원 입원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직원이 정직 상태로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상하이 시민들 사이에서는 위챗 메신저를 타고 한 병원에서 87세 노인 환자가 폭행당하는 영상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해당 영상 속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병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노인을 계속해서 발길질합니다.
이 노인의 손주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해당 영상이 지난달 27일 촬영된 것이라면서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할아버지가 지난 2일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본 상하이 시민들은 경악했습니다.
상하이 창닝구의 한 주민은 단지 주민들의 위챗 단체 대화방에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병원이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의료 체계가 마비되면서 상하이의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상하이 푸퉈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은 산 노인을 시신 운구용 가방에 실어 장례식장으로 옮기려다가 중간에 살아 있는 것을 발견하는 심각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대규모 검사와 감염자 격리 등에 의료 자원을 쏟아부으면서 일반 응급 환자와 중증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더욱 심각한 보건 위기를 낳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기간에 걸친 봉쇄에 지친 상하이 주민들의 정신 건강이 악화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 바이두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상하이 시민의 '심리 상담' 등 심리 문제와 관련된 단어 검색량은 작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진=중국 도시쾌보 위챗 채널 영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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