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장관 청문회 '농협 사외이사 · 윤 캠프 관여' 논란

고정현 기자 2022. 5. 6. 1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이력, 자녀의 농업 관련 회사 취업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농림부 출신인 정 후보자는 "농협 사외이사에 대해 보는 시각에 따라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사외이사로서) 농업 전체에서 농협의 역할을 강조했고, 오히려 사외이사 경력이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이력, 자녀의 농업 관련 회사 취업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이런 지적을 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청문회는 여야 모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곡물 가격 등 농업 현안 위주로 질문하며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오늘(6일) 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중 사외이사 출신을 보면 역대 어느 정부보다 숫자가 많아 가히 '사외이사 내각'"이라며 "최근까지 농협 사외이사를 지낸 정 후보자가 농식품부 장관이 되면 농협 업무와 관련해 직접적 이해충돌이 발생하고 공정성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최인호 의원은 최 후보자가 농협 지주 사외이사로 1년 4개월 간 재직하며 이사회·감사위원회 안건에 전부 찬성한 점을 들어 "대주주 독단·전횡을 견제한다는 사외이사 취지와 달리 거수기 역할을 한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러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충분히 우려를 이해한다", "당연히 지적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선 몸을 낮췄습니다.

농림부 출신인 정 후보자는 "농협 사외이사에 대해 보는 시각에 따라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사외이사로서) 농업 전체에서 농협의 역할을 강조했고, 오히려 사외이사 경력이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사회 거수기 지적에 대해서도 "이사회 상정 이전에 굉장히 첨예하게 사전 조정을 거친 후에 상정이 되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특별히 반대 의견을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철현 의원은 정 후보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이력도 문제 삼았습니다.

"법상 농협 상근 임직원은 공직선거 관여가 금지되는데 사외이사는 상근 임직원은 아니지만 고액 보수를 받으며 특정 후보 캠프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캠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고 외곽 위원회 조직에서 공약 개발에 기여했다"며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지식·경험을 기여하고 싶었다. 장관에 임명된다면 공정하게 농업인과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장녀가 대기업 LS그룹의 농기계 제조 계열사 LS엠트론에 2011년에 입사한 뒤 이 회사의 회사 연구·개발(R&D) 과제 지원금이 7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증가했다면서 "(농림축산부에서) 담당과가 과학기술정책과인데 정 후보자가 농촌정책국장 재직 당시 특혜를 준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농촌정책국과 과학기술정책과는 완전히 별개의 조직이며 R&D 연구 자금은 2009년 이전에 이미 의사 결정이 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관련 소명을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고정현 기자yd@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