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김용민, '26세' 박지현 때리기.."페미 정치, 민주당 위해 사퇴하라"

권준영 2022. 5. 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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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박지현 겨냥 "최강욱 말에 성적 수치심 느꼈다는 일부의 주장을 그 어떤 증거도 없이 사실로 받아들여"
"자신에게 사건의 진실을 확정할 수 있는 신적 권능이 주어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맹폭
"사건의 실체 읽어낼 만한 능력 없어..자신이 편협한 사고 할 수 있다는 도덕적 성찰도 없어"
'나꼼수' 김용민, 박지현 저격 "페미에게 소속된 공동체에 대한 경외감에 대한 동지의식 심어줄 때"
"박지현이 정치하는 길, 맨 밑바닥으로 가서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것"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 정치가 어떤 효능감 가져야 하는지 체득해야"
"인천계양 국회의원 보선설 나와, 웃기지 말아라..스스로 이재명격 쯤 된다고 생각하나" 맹비난
(왼쪽부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연합뉴스>

친여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텔레그램 N번방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황교익씨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의 비상한 상황을 돌파할만한 인물이 못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사퇴하는 게 좋겠다"고 일갈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페미 정치가 이렇다. 그들은 당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신념집단에 봉사할 뿐"이라며 "이제 페미에게 소속된 공동체에 대한 경외감과 소속원에 대한 동지의식을 심어줄 때다. 언제까지 이 자들에게 설설 기는 노예정치를 자청할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비대위원장을 저격하는 게시물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이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짤짤이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문 발표와 관련한 입장문을 거론하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입장문을 보았다"며 "최강욱 의원의 말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일부의 주장을 그 어떤 증거도 없이 사실로 받아들였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황씨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주장이 사실로 확정되려면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가 확보되어야 한다"며 "심지어 최강욱 의원의 사과문을 멋대로 해석하여 자신에게 사건의 진실을 확정할 수 있는 신적 권능이 주어진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박 비대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사건의 실체를 읽어낼 만한 능력이 없다"며 "자신이 편협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도덕적 성찰도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내가 너를 죄인이라고 지목하면 너는 죄인이야. 죄인으로 지목된 다음에는 너 자신에게 죄가 없음을 증명하는 노력을 하지 마. 너의 무죄 증명 노력은 너를 더 큰 죄인으로 만들 뿐이야'라는 글과 함께 "이런 걸 파쇼라고 한다. 민주당이 개혁을 한다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더니 파쇼 정당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황씨는 "집단이 자학적 반성 모드에 진입을 하면 반드시 파시스트가 등장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권력을 농락한다"며 "민주당은 이 괴상망측한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박 비대위원장에 거듭 날을 세웠다.

같은 날 김 이사장도 여러 차례의 게시물을 통해 박 비대위원장을 저격하고 나섰다. 김 이사장은 "박지현은 자신의 선입견을 진실로 단정하고 남의 말을 멋대로 곡해하는 망동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다. OO일보 이직을 권고한다"면서 "그곳에 너의 길이 있다. 그리고 이제 됐다. 민주당 골탕먹이는 짓"이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김 이사장은 "박지현이 정치하는 길은, 맨 밑바닥으로 가서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당 정치가 어떤 효능감을 가져야 하는지 체득해야 한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 설명도 없이 컷오프도 당해보고 그래서 재산도 손실당하는 신세는 면할 정도의 명망은 되지 않나? 뭐가 걱정인가"라면서 "인천계양 국회의원 보선설이 나오더라. 웃기지 말아라. 스스로 이재명격 쯤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맹비난했다.

김 이사장은 또 "민주당의 페미들은 사실이 중요하지 않다. 낙인만 필요할 뿐이다. 박지현이 처음부터 도출해내려던 것은 '사과'와 '시인'"이라면서 "초장부터 징계 운운했던 거 보라. 논란만 일어나도 아무런 객관적 사실 확인도 없이 가해자 피해자 가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자기의 전공을 쌓는 것이다. 페미 집단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썩어빠진 언론의 환영과 찬사는 덤"이라며 "박지현은 자당 의원, 그것도 검찰개혁 선봉에 선 의원에게 낙인을 찍은 중대한 해당행위를 했다. 민주당이 이런 자를 모셔다가 숭배하기 바빠서야 되겠나"라고 박 비대위원장을 거듭 저격했다.

다른 게시물에서 김 이사장은 "쓰레기 같은 인간들과 싸우면, 의식하지 않아도, 세상 모든 인간들이 똑같은 쓰레기로 보인다. 자기는 그 쓰레기와 싸우는 절대의인으로 포지셔닝 된다"면서 "성찰이 깊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박지현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는 절대의인으로서, 메시아로서 민주당에 들어왔다고 믿고 있다. 경험과 연륜 거기에 대해 정치에 있어 가장 절실한 '인간애'를 외면한다"면서 "사건만 터졌을 때 객관적 진상 파악 요구엔 중지를 들고 빛의 속도로 피해자 가해자 가르고 심판자로서 '눈깔아!'라며 호령한다. 그러니 멱살드립까지 나온 것"이라고 박 비대위원장의 '멱살 발언 논란'을 거론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이 독선과 오만에 갇힌 그에게 임시직이지만 당 대표는 과분하다"며 "자기가 보는 딱 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박지현에게 필요한 것은 완장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야의 확장"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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