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마스크 없는 어린이날"..동심 모처럼 활짝

원동희 2022. 5. 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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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징검다리 휴일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은 100번째 어린이날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은, 어린이날도 어린이날 다운 적이 없었지요?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고, 썰렁한 가운데 그저 '하루 쉬는 날' 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거리두기가 사라진 가운데, 모처럼 활기찬 어린이날 행사가 전국 곳곳에 펼쳐졌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비로소 환한 웃음 드러낸 우리 아이들, 원동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푸른 오월 하늘 아래 아이들은 맘껏 뛰어놀았습니다.

마스크 너머로 숨겨졌던 어린이들의 함박 웃음, 오늘은 원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송영은/12살/경기도 부천시 : "답답했었는데 마스크를 벗으니깐 탁 트여요, 공기가."]

그 미소를 본 부모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신두환/경기도 부천시 : "표정을 볼 수가 없어서 이제 눈빛으로만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웃는 모습이나 또 밝은 모습도 볼 수 있어서..."]

행진을 따라가는 어린이 손에는 색색의 바람개비가 들렸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절로 나오는 박수는 아이들 '동심' 그대롭니다.

과학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집배원도 되어보며 꿈을 키웁니다.

[강서연/10살/서울 강서구 : "꿈은 학교 선생님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 가르치는 게 재밌어 보이고 멋져 보여요."]

오늘은 100번째 어린이날입니다.

곳곳에선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열렸습니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아빠가 태워준 목마를 타고, 처음 보는 코끼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2년 간 어린이 손님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놀이공원들.

드디어, 대목 다운 대목이었습니다.

["(친구 이거 뭐 그리는 거예요?) 엄마 얼굴 그려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할아버지 나라'로 들어온 고려인 어린이들도 오늘만큼은 두려웠던 기억들을 내려놓고 동심을 만끽했습니다.

[김지희/광주관광재단 : "고려인 마을에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광주에 오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이 어린이들이 광주에서 조금 더 즐겁게 지내고..."]

청와대에서도 3년 만에 어린이 초청 행사가 열렸습니다.

산촌 벽지 분교에 다니는 어린이 90여 명이 청와대를 찾아 운동회를 하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박석수/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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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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