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위해 9조원 투자 유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71억4000만달러(약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 19명의 투자자가 머스크를 돕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모친과 함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2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9명의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약속한 사람은 사우디의 알왈리드 왕자다. 그는 19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테슬라 이사회의 일원이기도 한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도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부담을 덜게 됐다. 머스크는 465억달러(약 59조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자금 가운데 210억달러(약 26조6000억원)를 자기자본으로 채워 넣어야 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2500억달러(약 316조원)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이어서 트위터 인수를 위해 주식을 매각하거나 담보 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WSJ은 투자 유치에 따라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야 하는 액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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