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최후 항전지 아조우스탈서 우크라·러군 혈투

오경묵 기자 2022. 5. 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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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도네츠크 정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4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영상에서 “이틀째 러시아군과 어려운 혈투를 벌이고 있다”며 “적군의 공세를 물리치기 위해 초인적으로 노력하는 장병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이우폴 시장도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오늘 아조우스탈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제철소 내 병력과 연락이 끊겼다. 그들이 안전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러시아가 대구경포와 탱크, 전투기로 공격하고 있으며 바다 쪽에서 군함도 공격에 가담했다”고 했다. 그는 “아조우스탈에는 수백명의 민간인이 있고, 그 중 30명 이상은 아이들”이라고 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은 민간인의 대피를 위해 5일 오전 8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휴전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전황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은 항공 지원 등을 동원해 공세에 나섰고, 제철소 내 방어군 파괴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BBC는 “러시아군이 제철소 주변 지역이 아닌 영내에 처음으로 진입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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