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 '심정지'..병원 이송
[경향신문]
영화배우 강수연씨(55·사진)가 5일 오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서울 강남소방서 영동센터는 오후 5시14분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심정지 상태에 있던 강씨를 발견했다. 구급대는 즉시 강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강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씨는 50년 가까이 스크린과 드라마에서 연기 활동을 해오며 한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첫 ‘월드 스타’라 불린 배우다.
강씨는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동아시아 배우로는 첫 수상이기도 했다. 1989년 삭발을 한 채 연기를 선보인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0~1990년대 ‘영화계 최고 흥행 보증수표’로 불렸다.
강씨는 <써클>(2003), <한반도>(2006), <주리>(2013) 등 영화에 간간이 출연했지만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거의 없었다. 올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SF 신작 <정이>로 약 9년 만에 영화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유경선·선명수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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