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2년만에 美 빅스텝.. 진짜 긴축시대 왔다

이영석 2022. 5.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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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50bp(1bp=0.01%포인트)의 '빅 스텝'에 나섰고, 영국의 영란은행(BOE)도 4회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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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P 올려 물가잡기 본격 돌입
파월 의장, 추가적인 빅스텝 시사
세계 각국 중앙銀 연쇄인상 조짐
26일 금통위 금리 결정에 '촉각'

글로벌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50bp(1bp=0.01%포인트)의 '빅 스텝'에 나섰고, 영국의 영란은행(BOE)도 4회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중 열릴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미 연준은 4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연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연 0.75~1.0% 수준으로 올랐다.

연준의 이번 금리 결정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연준은 통상적으로 금리인상 수준으로 0.25%포인트를 결정해왔다. 그러나 최근 물가 인상률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 이번 인상에서는 평소 두 배인 '빅스텝'을 결정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향후 두번의 회의에서도 50bp의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연준은 올해 있을 나머지 6번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연준은 8조9000억달러(약 1경1272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475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석 달 후에는 축소 규모를 950억달러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종류별로는 국채 300억달러, MBS 175억달러를 매각하고, 이후 국채와 MBS를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까지 늘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지만, 빅스텝(50bp)에 머무르면서 단기적으로 국내외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증시 하락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어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빅스텝에 이어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연쇄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이 예상된다. 홍콩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금융관리국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1.25%로 50bp 올렸다. 홍콩은 1983년부터 통화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7.75~7.86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는 '달러 페그제'(달러 연동 환율제)를 채택하기 때문에 홍콩 금융관리국은 통화정책을 연준과 연동한다.영란은행은 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영국의 기준금리는 4회 연속 인상이자, 2009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앞서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난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10%에서 0.35%로 0.25%포인트 올렸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0년 11월 이후 약 11년 6개월 만이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6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행 연 1.50%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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