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으로 '富' 이동중..원화거래소 사업 적극 확장

최근도 2022. 5. 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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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행 고팍스 대표 인터뷰
"디지털은 부(富)가 흘러 들어가는 신대륙이죠. 자본이 무섭게 빨려 들어가고 있고, 부가 흐르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그 통로가 바로 코인 거래소입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사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코인 거래소는 서부 개척 시대의 JP모건"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또 그는 "최근 국내 거래소도 늘어나고 탈중앙화 거래소도 나오고 있지만, 디지털이라는 신대륙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법정 화폐가 유통되는 현실세계와 코인이 유통되는 디지털세계 간 연결고리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에서 역사를 전공한 그가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것도 역사에서 얻은 통찰 때문이었다. 그는 "금융 역사를 공부해 보니 계약에는 이행력을 위해 권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코드를 통해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확신은 어려운 영업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다. 고팍스는 지난해 BNK부산은행과의 실명계좌 발급 계약에 끝내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1년간 노력한 끝에 지난 2월 전북은행과 계약하며 실명계좌 확보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의 블록체인 업계 리더로서 역할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업계는 금융당국, 투자자, 개발자 등 이해당사자들 입장이 모두 다르다"면서 "현실과 디지털 사이에 있는 거래소가 블록체인 시대에 어울리는 사회규범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명계좌 확보에 성공한 고팍스는 올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화 거래가 막혀 어려웠을 때도 직원들이 거의 안 나가고 자리를 지켜줬다. 내부적으로 단단해진 만큼 인재 채용 등으로 규모를 늘려가며 정공법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대표는 "2025년까지는 크게 보면 상승하는 흐름이 쉽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금융 체제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계속되는 한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업계도 2018년의 경험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침체기가 오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도 기자 / 사진 =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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