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맞아 문 연 '레고랜드'..관람객 1만여명 '인산인해'

최승현 기자 2022. 5. 5.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레고랜드 코리아가 어린이날인 5일 공식 개장일에 맞춰 방문한 관람객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개장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강원 춘천시 하중도에 조성된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어린이날인 5일 정식 개장했다. 사업을 추진한 지 11년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열린 개장 기념행사에서는 레고랜드의 마스코트인 마이크와 에이미 등 각종 인기 캐릭터들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했고, 화려한 퍼레이드와 공연도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레고랜드 입구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은 개장 기념행사를 즐긴뒤 오전 9시 45분쯤 다함께 오프닝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테마파크 안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대기열이 주차장 입구까지 1.5㎞ 가량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레고랜드측은 사전 예약 여부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다 보니 부득이 하게 이같은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레고랜드 진입로인 춘천대교 인근을 비롯해 영서로 등 춘천 도심의 주요 도로에서는 별다른 차량 정체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춘천시와 레고랜드가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객을 1만여명으로 제한하고, 도로시설 개선과 교통분산 방안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춘천시는 4억3000만원을 들여 레고랜드 진입 교량인 춘천대교 진입로 대기선을 연장하고, 좌회전 진입 차로도 확장했다.

레고랜드 코리아가 어린이날인 5일 공식 개장일에 맞춰 방문한 관람객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개장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내륙속의 섬인 춘천시 하중도 내 28만790㎡ 부지에 조성된 레고랜드는 만 2~12세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다. 이번에 문을 연 레고랜드는 전 세계에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조성됐다.

블록 장난감 시리즈를 테마로 한 7개의 테마구역으로 나뉘어진 춘천 레고랜드는 레고 브릭으로 지어진 40여개의 놀이시설과 154개 객실 규모의 호텔 등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레고랜드를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론칭된 ‘레고 팩토리 어드벤처 라이드’와 디스코 음악에 맞춰 빙글빙글 도는 ‘디스코 스핀’, 4D 라이드를 타고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닌자고 더 라이드’ 등을 이용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박영선씨(40·서울시 송파구)는 “평소 레고 블럭 놀이를 즐기던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들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는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레고랜드 코리아가 어린이날인 5일 공식 개장일에 맞춰 방문한 관람객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개장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강원도는 연간 200만명 가량이 레고랜드를 찾아 59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도유지인 하중도 부지를 외국업체에 최대 100년까지 쓸수 있도록 빌려주는 등 특혜성 계약을 해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어린이날 100주년에 개장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이곳을 찾은 모든 분들이 잊지 못할 즐거운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시민사회연대회의, 춘천경실련,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춘천환경운동연합, 정의당강원도당, 민중당강원도당 등 23개 단체와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 ‘혈세 낭비 레고랜드 중단 촉구 문화예술인, 춘천시민·사회단체, 정당,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레고랜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법으로 레고랜드 건설을 강행한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는 전 국민에게 사과하고 개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