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20대들..코로나 · 가난 대물림에 '돌려막기 늪'

유덕기 기자 2022. 5. 5. 0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높은 이자 때문에 불어난 빚을 돌려 막다 보니, 전체 채무액이 늘어난 청년들이 많았는데, 이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조사결과 나왔습니다.

최근까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20대 서울 청년 512명을 조사한 결과 43%가 생활고 때문에 빚을 지기 시작했는데 평균 채무액은 1인당 6천260만 원으로 일반 청년의 3배에 달했고,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이 많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높은 이자 때문에 불어난 빚을 돌려 막다 보니, 전체 채무액이 늘어난 청년들이 많았는데, 이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조사결과 나왔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8리 앞부분 사례자 컷.

코로나19를 거치며 사업상 어려움이나 생계 문제 등으로 빚만 쌓이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20대 서울 청년 512명을 조사한 결과 43%가 생활고 때문에 빚을 지기 시작했는데 평균 채무액은 1인당 6천260만 원으로 일반 청년의 3배에 달했고,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이 많았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절반 이상이 200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소득의 절반가량은 생활비로 썼는데, 월세로 산다는 응답이 42%에 달해 상당 부분은 주거비로 쓴 걸로 추정됩니다.

가난의 대물림 역시 청년 취약계층을 빚더미로 내모는 요인입니다.

부모나 친지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지 못한다는 이들이 79%에 달했고, (VF)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는 답도 66%나 됐습니다.

[이재원/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사 : 가족의 빚을 내가 대위 변제한다든가…처음부터 (가족) 부채를 떠안고 갈 수밖에 없는 20대 청년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됐고.]

은행 문턱이 높다 보니 기댈 수 있는 곳이라곤 저축은행과 캐피털, 대부업체 같은 고금리 대출기관뿐.

돌려막기로 높은 이자를 감당하며 대출을 갚다가 신용불량자 문턱에 이르는 것입니다.

조사자들 가운데 38%는 빚 독촉 등 불법 채권추심에 시달렸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감 등 정신 건강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세심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유덕기 기자dky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