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킬힐' 정의제 "이혜영·김하늘 같은 배우 되고파"

신영은 2022. 5. 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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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의제가 `돼지의 왕`과 `킬힐`에 동시 출연해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재공|HB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의제(32)가 tvN 드라마 ‘킬힐’(극본 신광호 이춘우, 극본 노도철)과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 연출 김대진)에 동시 출연하며,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다.

두 작품을 모두 무사히 마무리하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정의제는 “스케줄상에는 크게 혼란이 없었던 것 같다. 쉬는 날이 없어지고 조금 피곤했지만 기분좋고 감사하게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정의제는 ‘돼지의 왕’에 먼저 캐스팅 된 후 ‘킬힐’ 출연을 결정하게 됐고, 양측의 배려 덕분에 동시에 두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3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에서 공개된 ‘돼지의 왕’은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학교폭력에 노출됐던 황경민(김동욱 분)이 연쇄살인마가 되고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정종석(김성규 분)이 형사가 돼 황경민을 쫓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드라마다. 정의제는 ‘돼지의 왕’에서 서울서동경찰서 강력 2팀의 진해수 형사로 분했다.

정의제는 “살인 현장을 다니는 장면도 있고 아무리 연출된 거라 하더라도 피가 있고 분장까지 더해지니 심적으로 쉽지 않았다. 감독님도 작품을 준비하면서 진짜 증거 현장들에 대해 얘기해주셨는데 상상하게 되니까 마음이 아팠다. 심적으로 힘든 건 있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오히려 너무 좋은 촬영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정의제는 원리원칙을 지키는 강력계 경위 강진아 역의 채정안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채정안과의 호흡에 대해 “엄청 털털한데 또 그 안에 세심함이 있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후배들의 장점에 대해 잘 얘기해주기도 한다. 촬영 현장에 좋은 기운을 주는 것 같다.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기분 좋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종영한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 ‘킬힐’에서 정의제는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 속도로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PD 서준범 역을 맡았다.

그는 “홈쇼핑 회사를 몇 번 방문했다. 방송도 보고 PD가 어떤 식으로 방송을 진행하는지를 살펴봤다. 쇼호스트에 따라 PD가 방송을 진행하는게 달라지더라.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캐릭터에 이입시키려 했다. 감정적인 부분은 대본 속 서사를 따라가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제는 "선과 악을 다 잘 연기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HB엔터테인먼트
특히 정의제가 연기한 서준범 캐릭터는 직장 선배인 우현(김하늘 분)에게 옳지 않은 감정을 품은 인물. 그는 우현이 욕망에 따라 엇나가려하자 돌직구 고백을 날리기도 한다.

정의제는 “김하늘 선배님은 저를 섬세하게 챙겨주셨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을 물어봐주고 이끌어주려고 노력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좋았다. 특히 감정적인 장면을 촬영할 때는 ‘네가 잘 해줘야 우리 둘의 장면이 빛날 수 있다’고 조언해주셔서 욕심이 났다. 나도 선배가 되면 그런 부분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정의제는 평사원에서 전무까지 오른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 기모란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이혜영을 언급했다.

그는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너무 동경하고 멋있게 생각했던 선배님이라 뵙게 전부터 긴장하게 되더라. 존재만으로도 분위기가 바뀌는 분인데, 실제로 만나니 배려심도 깊고 장난도 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소중했던 기억이 많지만 이혜영 선배님을 보면서 ‘저렇게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2018년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로 데뷔한 정의제는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2019), ‘복수해라’(2020),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2018), ‘랭보’(2019), ‘여명의 눈동자’(2020) 등을 통해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왔다.

정의제는 “연기 선생님께 연기를 배울 때 얼굴에 선과 악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이 너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선과 악을 다 잘해내는 배우가 되는게 쉽진 않겠지만 다양한 작품을 통해 더 좋아지고 나아지고 정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야 대중들이 보고 싶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모습으로 오래가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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