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경기 둔화 조짐

이현진 2022. 5. 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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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경기가 다시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울산은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등으로 올해 초 잠시 회복되는가 했던 울산의 경기가 다시 꺾이고 있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3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과 대형소매점 판매, 건설수주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의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경기 지표가 모두 줄어든 건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 만입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울산의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인 BSI는 한달새 8포인트, 내수 비중이 높은 비제조업도 4포인트 떨어지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원창희/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과장 : "제조업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지속 됨에 따라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하였으며 비제조업은 중국 내 도시 봉쇄조치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을 중심으로 하락하였습니다."]

문제는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이 언제 해결될 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나마 울산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치솟는 물가도 문제입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결과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금리를 올리면 경기는 둔화될 수 밖에 없어 이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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