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40승 대기록 세운 SSG 김광현 '한국 최다승 투수의 꿈'

노도현 기자 2022. 5.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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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30대 중반 나이 ‘송진우 210승’ 격파 의지 보여…건강한 몸 상태 긍정적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사진)은 더 많은 승리에 목마르다. KBO리그 40년 역사상 6번째로 통산 140승 대기록을 쓴 그는 앞선 5명을 제치고 ‘최다승 투수’ 자리에 오르기를 꿈꾼다.

김광현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4-2 승리를 거두면서 KBO리그 통산 140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선수가 나오면 이긴다는 것 자체가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분위기를 살린다”며 “어떤 수치보다 승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에서 140승을 쌓은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양현종(148승), 선동열(146승)과 김광현까지 6명이다. 현역 중엔 KIA 양현종과 김광현 둘뿐이다. 100승을 거둔 현역 투수로 넓혀봐도 두산 장원준(129승)과 LG 차우찬(112승) 2명이 늘어나는 데 그친다. 140승은 좋은 공을 꾸준히 오래 던진 투수만이 거둔 ‘훈장’과도 같다.

2007년 안산공고 출신의 특급 신인 김광현은 SSG의 전신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

첫해 성적은 3승7패로 아쉬웠지만 그해 가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7.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이듬해 데뷔 2년 만에 다승왕(16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투수로 거듭났다. 2011~2012년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빠짐없이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한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주무기이던 직구와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커브의 완성도까지 높였다. 올 시즌 5경기에서 패배 없이 4승을 거뒀다. 평균자책 0.56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KBO 통산 30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40승77패 평균자책 3.22다.

김광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를 뛰어넘으려면 71승을 더 거둬야 한다. 30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좋은 투구를 이어간다해도 넘보기 힘든 기록이다. 다만 몸상태가 여전히 좋고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SSG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2010년·2019년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승(17승) 경신도 넘본다. 김광현은 “8할 승률을 꼭 기록하고 싶다. 30경기를 하면 24번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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