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9회초 역전 만루포' 한화, 선두 SSG에 뒤집기쇼

한화이글스 하주석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가 선두 SSG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하주석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9위 한화는 SSG와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 우위를 지켰다. 올 시즌 한화는 SSG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SSG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7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한화는 2회초 김인환이 프로 데뷔 첫 솔로홈런을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SSG는 2회말 곧바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은 뒤 3회말 한유섬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말에는 케빈 크론의 1타점 2루타까지 더했다.

한화는 경기 막판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8회초 이진영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초 하주석의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썼다.

SSG 마무리 김택형이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한화는 노시환이 구원 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5로 추격했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마무리 장시환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삼성라이온즈가 8회에만 무려 9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NC다이노스를 11-5로 눌렀다.

삼성은 2-5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무려 13명 타자가 등장해 8안타 2볼넷을 묶어 9득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해 방역지침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NC 권희동은 이날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함께 복귀한 박민우는 5타수 무안타, 이명기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잠실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전에선 두산베어스가 LG트 윈스를 5-2로 꺾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2-2 동점이던 4회초 1사 2, 3루 상황애서 안재석의 2타점 중전안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9회초에는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프로야구 통산 11번째로 600승 기록을 세웠다.

수원에서는 롯데자이언츠가 KT위즈를 5-0으로 꺾고 단독 2위가 됐다. 안치홍은 2회초 투런홈런, 5회초 솔로홈런 등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책임졌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 경기에선 KIA타이거즈가 키움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승부는 3-3 동점이던 9회말에 갈렸다. KIA는 2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류지혁이 몸맞는공으로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