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 '청소년 개미' 확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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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 뛰어든 '미성년 투자자'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통계에서도 미성년자 투자자들의 급증은 확인된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미성년 고객은 4월 말 기준 각각 16만3000여명, 27만6000여명으로 2019년 말보다 234%, 5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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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41주.. 공모주 등 영향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소위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20대 미만 주주는 35만8257명이었다. 삼성전자 전체 주주(506만6466명) 중 7.07%다. 2020년 말에 삼성전자에서 ‘청소년 개미’는 11만5083명, 전체 주주 중 5.3%에 불과했다. 1년 사이에 3배 많은 미성년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구매했다.
35만명이 넘는 미성년자 주주들은 전체 발행주식의 0.25%인 1483만4499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일 삼성전자 종가(6만7500원)를 기준으로 하면 약 9710억원 수준이다. 미성년자 1인당 평균 보유주식은 41주이므로 1인당 약 277여만원씩 가진 셈이다.
다른 통계에서도 미성년자 투자자들의 급증은 확인된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미성년 고객은 4월 말 기준 각각 16만3000여명, 27만6000여명으로 2019년 말보다 234%, 597% 증가했다.
‘청소년 개미’들의 증가는 2020년부터 빚어진 유동성 증가에 따른 주식투자 열풍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성년 고객의 증가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주식투자 활성화와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자녀 명의 계좌 개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단순히 계좌를 개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식을 증여하거나, 함께 주식투자를 하면서 재테크 조기 교육에 나서는 부모도 늘었다”고 전했다. 법률상 미성년자가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KB증권의 미성년 고객 투자 중 해외주식 비중이 12.2%로 성인(5.0)%의 두 배였다. 해외종목 투자 중에서는 테슬라, 애플,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가 미성년과 성인 모두 상위 5개 안에 들었는데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성인 투자 상위 5위 안에는 없었지만 미성년 보유종목 4위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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