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소아탈장수술,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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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탈장은 언제,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먼저 첫 돌 이전의 아기의 경우 아기들은 장의 감돈(장이나 자궁과 같은 복부 내장의 기관이 병적으로 생긴 틈으로 빠져나와서 본래 위치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 위험이 다른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능하면 발견 2주 이내에 서둘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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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결찰술과는 달리 복강경 소아 탈장수술은 배 속에 많은 양의 가스를 넣어 배를 부풀린 상태에서 수술해야 하는데 아기의 폐나 복부 혈관 등 아직 미성숙한 여러 장기는 배 속에 투입된 가스 압력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후 13~24개월 미만의 시기에는 감돈이 발생할 위험이 돌 이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어지기 때문에 감돈으로 인한 응급수술의 비율은 많아야 1~2%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부모들은 이 정도의 위험성을 고려해 바로 수술을 할지 두 돌이 되기까지 미룰지를 결정해야 한다. 응급수술의 가능성이 낮은 만큼 수면 국소마취가 가능한 두 돌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아니면 고위결찰술에 능숙한 외과의를 찾아 짧게 전신마취를 하고 바로 수술을 받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24개월 이상의 아기들은 탈장 감돈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더 낮아진다. 다행히도 이 시기의 아기들은 수면 국소마취로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전신마취의 위험성에 대한 염려 없이 안심하고 수면 국소마취 고위결찰술을 받으면 된다. 복강경 소아 탈장수술은 앞서 설명대로 그 유익성이 매우 과장된 측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전신마취로만 가능한 수술이다.
따라서 25개월 이상의 아기들은 안전한 수면 국소마취로 재발과 후유증도 적으면서 회복이 빠르고 흉터 염려도 적은 고위결찰술을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단 해당 연령대에 비해 발육이 많이 늦은 아기라면 수술 시기를 조금 더 늦추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성인도 전신마취 후 기억력 장애, 치매 유발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들도 있는 만큼 수면 국소마취 선택의 필요성은 유아와 아동은 물론 청소년과 성인 등 모든 연령층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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