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 4위 이통사 '디시' 5G 장비 수주

조미덥 기자 2022. 5. 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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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가상화 기지국 등 공급

[경향신문]

삼성전자가 미국 4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가 미국 5G 전국망을 구축할 때 5G 가상화 기지국(vRAN), 다중 입출력 기지국 등의 통신장비를 공급한다. 수주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2020년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5년간 7조8000억원 규모의 통신장비 계약을 체결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코로나19로 제약이 큰 상황에서도 수차례 미국을 다녀오며 긴밀히 협력한 끝에 수주를 따낼 수 있었다고 한다.

1980년 위성TV 서비스 기업으로 출발한 디시 네트워크는 2020년 미국 전국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까지 미국 인구 70%가 이용할 수 있는 5G망을 구축하기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약속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5G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기지국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을 지원하는 장비다. 삼성전자는 2020년 12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의 가상화 기지국을 활용해 수백만명의 가입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영국 보다폰도 올해 1월 삼성전자 5G 가상화 기지국을 활용한 망 구축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은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대상 격인 ‘CTO 초이스’와 ‘최고의 모바일 혁신 기술상’ 등 2관왕에 올랐다.

차세대 통신장비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우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화웨이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미·중 갈등으로 퇴출된 뒤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한·미·일 등 핵심 시장을 바탕으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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