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작전하듯 격리소로 강제이송..상하이 불만 팽배

김지성 기자 2022. 5. 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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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40일 가까이 봉쇄가 이어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시민들과 당국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명 나왔다며 당국이 한밤중에 2천 명 넘는 사람들을 격리소로 보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상하이와 인접한 자싱시에서는 중학생과 교사 2천200여 명이 한밤중 단체로 격리소로 이송됐습니다.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40일 가까이 봉쇄가 계속되는 상하이에서는 주민과 당국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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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40일 가까이 봉쇄가 이어지는 중국 상하이에서 시민들과 당국의 마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명 나왔다며 당국이 한밤중에 2천 명 넘는 사람들을 격리소로 보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주택단지.

누군가 현관문을 걷어차더니, 결국 부수고 들어옵니다.

방역요원과 경찰입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온 주민을 강제로 격리소로 끌고 가기 위해서입니다.

[상하이 주민 :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신고할 필요 없어요. 경찰 여기 있어요.) 코로나19 양성 보고서는 있나요?]

상하이와 인접한 자싱시에서는 중학생과 교사 2천200여 명이 한밤중 단체로 격리소로 이송됐습니다.

확진자가 2명 나왔다는 이유였는데, 버스 150대가 동원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40일 가까이 봉쇄가 계속되는 상하이에서는 주민과 당국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승훈/상하이 교민 : 매일 바뀌는 지침들 때문에 상하이시 정부에 대한 신뢰도 무너져 있다고 봐야 해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면 커질수록 시 정부의 대응도 더욱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돼가는 것 같고요, (SNS) 단체대화방에 어느새 공안(경찰)이 들어와서 감시를 하는 일들도 생겨났습니다.]

지방 관리가 주민 지원용품을 빼돌렸다 적발되는가 하면, 한 복지시설이 살아 있는 노인을 시신 가방에 넣어 장례식장으로 옮기려 한 일도 있었습니다.

[복지시설 직원들 : 살아 있어, 살아 있어. 보이지? 살아 있어. 더이상 덮지 마.]

이런 가운데 우리 교민인 40대 남성이 자가격리 중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비리 관련자들을 서둘러 징계하는 등 악화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영상출처 : 트위터 웨이보 더우인)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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