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강요에 감금 · 폭력..그곳 피해자의 이야기

김지욱 기자 2022. 5. 3.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합숙소에서 지내면서 함께 범죄를 꾸미고 저질렀던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저희가 어제(2일)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먼저, 그들의 은신처에서 지내며 감시와 감금, 또 폭행을 당했던 한 피해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캔디가 있는데 먹어보지 않을래? 저는 계속 싫다고 했어요. 그게 뭔지도 모르고. (하고 나니까) 너도 알고 한 거 아니냐고.]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숙소에서 지내면서 함께 범죄를 꾸미고 저질렀던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저희가 어제(2일) 단독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그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그들의 은신처에서 지내며 감시와 감금, 또 폭행을 당했던 한 피해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20대 여성 이 모 씨는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대학 선배였던 C 씨에게 연락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검단식구들' 일당으로 성매매 알선 역할을 하던 C 씨는 총책 A 씨와 부총책 B 씨를 소개했습니다.

친분이 쌓이자 같이 일해보자는 솔깃한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해야지 같이 일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들은 허위 소득확인서를 만들어 이 씨 명의로 은행 대출 1천만 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이후 은신처에서 같이 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강요에 못 이겨 먹은 것은 마약이었고,

[이 모 씨/피해자 : 캔디가 있는데 먹어보지 않을래? 저는 계속 싫다고 했어요. 그게 뭔지도 모르고…. (하고 나니까) 너도 알고 한 거 아니냐고.]

감시와 감금,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집안일을 시켰고요, 화장실 갈 때 휴대전화 두고 가라고 하고…. 자기한테 뭐라고 반항을 하래요. 반항을 하라 해서 하면은 이제 때리는 거예요. 그 이후에도 계속 수차례로 맞았죠.]

B 씨는 여행을 다니며 이 씨 명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로 600만 원 가까이 결제했고, 항의하자 악독한 폭력이 이어졌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돈이 없으면 몸이나 때우라고 이렇게 얘기하면서… 자해를 저보고 직접 하라고 했는데 제가 못하니까 자기가 직접 그었어요.]

지난해 10월, 가까스로 은신처 탈출에 성공했지만,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부모님도 압류하고 일도 못 하게 하고 너 마약 했다 하면 너 싫어할 거다.]

기관을 사칭하면서 가족에게 전화까지 해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자살방지위원회 근무하는 직원인데 얘를 관리 리스트에 올려놨는데 아침에 전화하니까 전화를 안 받는다….]

한 달 뒤 사정을 뒤늦게 파악한 부모가 직접 이 씨를 데려오면서 악몽은 끝이 났지만, 깊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20대 아이가 나올 수 없는 청력이 나왔다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이런 것도 가지게 됐고.]

(영상취재 : 김용우·윤 형, 영상편집 : 윤태호, VJ : 노재민)

▷ [단독] "허술한 대출 심사 탓에, 사기 피해자 양산됐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737739 ]

김지욱 기자woo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