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효리' 약발 떨어졌나?" 갑자기 난리난 '이곳' 무슨 일이

2022. 5.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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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이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티빙의 이달 감소세는 다른 OTT 대비 완만하지만 지난해 폭발적 성장세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이용자 수가 삐끗하는 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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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서울체크인' 방송 중 한 장면. [티빙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효리’로 잘나가던 티빙, 이용자 수 갑자기 빠진다?”

잘나가던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이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대규모 제작비를 투자해 SF 장르물을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사내 ‘황금라인’이라 불리는 CJ ENM 제작진이 회사에서 대거 이탈하며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1월 418만8071명으로, 절정을 찍은 뒤 ▷2월 407만4482명 ▷3월 398만8962명 ▷4월 386만4803명으로 연속 감소하고 있다. 3개월 새 20만여명이 빠져나갔다.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OTT 이용자 수는 일제히 감소 추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4월의 MAU는 전월 대비 각각 디즈니 -11.5%, 웨이브 -10.7%, 쿠팡플레이 -10.5%, 넷플릭스 -5.4%, 티빙 -3.1% 감소했다. 티빙의 이달 감소세는 다른 OTT 대비 완만하지만 지난해 폭발적 성장세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이용자 수가 삐끗하는 데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드라마 '괴이' 방송 중 한 장면. [티빙 제공]

이효리 출연의 ‘서울체크인’ 흥행 효과도 잠깐,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이전과 같은 ‘대박 흥행’을 터뜨리지 못한 점이 이용자 수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콘텐츠’를 무기로 삼던 티빙은 올해부터 ‘돼지의 왕’ ‘괴이’ 등의 스릴러·공상과학(SF)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작’ 드라마가 예상과 달리 온라인상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냉랭한 반응을 얻고 있다. 티빙은 이날 “‘괴이’가 역대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주 유료가입기여자 수와 시청 UV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SNS상에는 “볼수록 개연성이 떨어진다”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등의 감상평이 이어지고 있다.

티빙의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이 간절해지는 이유다. 증권가에 따르면 티빙의 올해 콘텐츠 투자 비용은 2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이미 이준익 감독의 ‘욘더’와 네이버 웹툰 원작의 ‘방과 후 전쟁활동’ 등 SF 장르물을 포함한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티빙의 향후 흥행 전망도 마냥 밝지는 않다는 점이다. 최근 CJ ENM의 잘나가는, 이른바 ‘황금라인’ PD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특히 티빙의 인기 오리지널 프로그램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추리예능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가 CJ ENM을 떠나 김태호 PD의 제작사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유퀴즈’ 김민석·박근형 PD, ‘엄마는 아이돌’ 민철기 PD도 JTBC로의 이적을 논의 중이거나 확정 지었다. 다행히 티빙은 JTBC와도 협업하고 있는 탓에 타격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외에도 ‘CJ ENM PD가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업계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 제작진 라인업의 구조적 변동이 향후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여부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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