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장거리 꿈' 티웨이항공 첫 대형기 'A330' 제주서 2주째 운항 못해

이장호 기자 2022. 5. 3.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해 티웨이항공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도입한 대형항공기 A330-300가 국내 노선에 투입된 지 한 달여 만에 정비 문제로 2주째 운항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제주공항에서 엔진 부품 정비 문제로 김포공항 운항이 취소됐던 티웨이항공 A330-300이 최근에야 엔진 제작사인 롤스로이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수리에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진부품 문제 발생 최근 부품수급 수리 들어가
"국내라 다행..안전 본연의 역량이 가장 중요"
티웨이항공이 최장 1만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A330-300기를 도입해 1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공개했다. 347석 규모의 A330-300은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적합한 기종이다. 2022.3.1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해 티웨이항공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도입한 대형항공기 A330-300가 국내 노선에 투입된 지 한 달여 만에 정비 문제로 2주째 운항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제주공항에서 엔진 부품 정비 문제로 김포공항 운항이 취소됐던 티웨이항공 A330-300이 최근에야 엔진 제작사인 롤스로이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수리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단순 소모성 부품 문제가 아니라 엔진 제작사에서 부품을 보내줘야 수리가 가능한 부분이라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말이면 정비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대신 기존 중형기 B737을 투입해 대체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A330-300 1호기는 지난 2월 도입돼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됐다. 지난달 7일에는 2호기가 들어왔고, 3호기는 이달 도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을 제주 노선에 우선 투입한 뒤 싱가포르와 자카르타, 시드니, 동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국내 노선을 운항할 때 정비 문제가 발생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외 운항시 문제가 생겨 결항이 됐다면 대형항공기를 현재 2대만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자체 대체기를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항공기 결함으로 운항이 지연되면 승객들의 숙박비 등 체류비는 물론이고 자칫하면 손해배상 책임까지 질 수 있다. 법원은 항공기가 10~20시간 지연할 경우 1인당 약 20만~70만원 정도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다.

티웨이항공 제공 © 뉴스1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기를 몇십년째 운영하고 있는 대형항공사들의 경우 비상상황시 커버할 수 있는 지원이나 시스템 등이 충분하지만, 대형항공기를 새로 들어온 티웨이항공 입장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을 단기간 내 확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LCC들이 단일 기종 체제로 가는 이유가 단일기종 체제는 이 같은 비상사태에 대응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체가 다양화된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비용이 상상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든다. 노선의 확장성도 중요하지만 안전에서의 본연의 역량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ho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