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고차 시세 '뚝' 떨어진다"..케이카, 전 차종 시세 하락 전망

박소현 2022. 5. 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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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고차 시세 `뚝` 떨어진다”…케이카, 전 차종 시세 하락 전망 [사진제공=케이카]
케이카가 5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반적인 시세 하락이 전망된다고 3일 밝혔다.

케이카는 지난달 고유가 영향으로 디젤·가솔린 중고차 시세가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전 차종의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했다.

케이카에 따르면 5월 카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정체로 국산 모델의 약 50%, 수입 모델의 46%가 하락할 전망이다. 전월 19%, 10%였던 하락 비중보다 각각 31%p, 36%p 늘어난 수치다.

제조사별로 5월 전망치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분석 모델 68개 중 전월 대비 26개(38%)의 모델이 하락, 38개(56%)가 유지, 4개(6%)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가 높은 순으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반떼 MD’, ‘더 뉴 i40’이 전월 대비 각각 3.2%, 3.1%, 2.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분석 모델 81개 중 40개(49%)가 하락, 39개(48%)가 유지, 2개(3%)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아는 대형·준대형세단의 차종의 시세 하락이 눈에 띈다. ‘K9’, ‘더 뉴 K9’, ‘더 뉴 K7’이 각각 3.1%, 2.8%, 2.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총 17개 모델 중 13개(77%)의 시세가 하락, 4개(23%)가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란도 C’, ‘렉스턴 스포츠’, ‘뉴 스타일 코란도 C’ 등 하락 모델의 경우 1% 내외로 시세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던 전기차는 전반적으로 보합 또는 하락세다. 분석한 전기차 25개 모델 중 9개(36%)의 시세가 하락했으며 ‘아이오닉 5’, ‘EV6’, ‘GV60’이 각각 5%, 3.7%, 3.4% 하락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와 일본, 미국 등 수입 제조사도 국내 제조사와 유사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 모델이 11개(79%)인 아우디의 하락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큰 하락율을 보인 모델은 ‘링컨 컨티넨탈 10세대’, ‘BMW 6시리즈(F12)’, ‘재규어 올 뉴 XJ’로 각각 3.3%, 3.1%, 3.1% 시세가 낮아졌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이 높은 일본 제조사 차량의 경우, 56개의 모델 중 하락 비율이 6개(11%)로 가장 낮았다. 높아진 주유비 부담으로 인해 연비가 좋은 친환경 차량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일 케이카 PM 팀장은 “5월은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국산차, 수입차 모두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높아진 차량 가격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세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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