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14개월만 컴백.."변화와 도전 두렵지 않다"
아이콘은 3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FLASHBACK'(플래시백)을 발매한다. 컴백 전 오전 11시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지하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멤버들은 "오래 기다렸다. 간담회로는 2018년 이후 처음인데 이 자리를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도, 팬도 모두 기다린 컴백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6월 종영한 Mnet '킹덤: 레전더리 워' 이후엔 "많은 성장을 했다. 서바이벌만 네 번째 했는데 서바이벌은 할 때마다 성장하게 된다. 이번 음반에 성숙함, 내면적 성장 등을 담은 것도 '킹덤'과 연관성이 있다"고 김진환이 대표해 앨범을 요약했다.
목표는 '노래맛집'
앨범명 '플래시백'은 영화에서 장면의 순간적인 변화를 연속해 보여 주는 기법을 뜻한다. 긴장의 고조,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거나 과거 회상 장면을 나타내는데 주로 쓰이는 만큼 아이콘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기대하게 한다. 김진환은 "과거를 추억하는 아이콘 모습과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아이콘 모습을 동시에 담은 앨범"이라면서 "이 앨범처럼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아이콘은 이번 앨범에 수록한 6곡의 서사를 단편적으로 배치, 극적 효과를 배가했다. 신스웨이브, 팝, 힙합,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마치 아이콘의 인생 영화처럼 전개된다. 바비가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김동혁, 김진환, 위너 강승윤·송민호도 힘을 보탰다.
바비는 "작사를 할 때 원곡자가 보낸 가사를 보고 무얼 원하는지 빨리 파악하고 내 랩 부분이 도움될 수 있도록 가사를 썼다. 동혁 군이 이번에 작업을 많이 했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프로듀싱에 도전한 김동혁은 "멤버들 연구를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장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임하기 편했다. 자신감이 생겨서 노래를 낸다기보다 아이콘 멤버로서 팬과 대중에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귀여운 욕심에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너라는 이유'는 아이콘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레트로 감성이다. 구준회는 "뮤직비디오, 녹음, 안무까지 다 곡 스타일에 맞춰서 했다. 우리도 떨린다.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달라. 아이콘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정찬우는 "곡을 받았을 때 회사 스태프 또한 독특하다면서 좋은 반응을 주셨다. 아이콘의 새로운 시도라고 입을 모았다. 타이틀로 정하는데 긴 시간이 들진 않았다"고 만족했다.
이같은 도전에 나선 배경엔 바비가 "거창한 이유는 없고 새로운 것을 늘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안전한 길보다는 다채로운 길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너라는 이유'를 타이틀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동혁은 "수록곡엔 기존의 아이콘이 보여드린 장르가 있다. 잘해온 장르를 통해 '아이콘이 이런 그룹이었지'라는 느낌도 받고, 새로운 장르로 '이런 매력도 있구나' 알아갈 수 있다. 다양한 맛을 가진 '노래 맛집'이란 표현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바비에겐 사생활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8월 결혼 및 2세 임신 소식을 알렸고, 9월 득남을 알린 후 첫 컴백이다. 바비의 개인사이지만 그룹 팬들에겐 유부남을 품어야 하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바비가 소식을 알린 후 굿즈를 판매한다거나 탈덕(팬을 그만두다)을 선언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1020 세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현직아이돌이 혼전임신을 밝히고 유부남으로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바비는 "아이콘의 바비라는 인물이랑 인간 김지원이라는 인물을 철저히 분리했다"면서 실제 모습과 무대 위에서의 모습 모두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특히 아이콘으로선 "아이콘에 임했을 때는 전혀 다른 것이 없다. 전과 다름없이 열심히, 소홀한 것 없이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예능·투어로 열일
올해 아이콘은 컴백 전부터 열일을 예고한 바 있다. 3월엔 자체 예능 'iKON ON AIR'(아이콘 온 에어)를 론칭했고 6월 25일과 26일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iKON 2022 CONCERT'(아이콘 2022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국내 콘서트는 약 3년 반만의 대면 공연으로, 바비는 "콘서트를 빨리 하고 싶다. 아이콘이 무대에선 그 누구보다 잘 한다고 자부한다"고 기대했다. 김동혁은 "오랜만에 한국 팬들 찾아뵈려고 준비 중이다. 콘서트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부연했다.
공연과 앨범 등 공백이 긴 아이콘에 대해선 김동혁과 김진환이 "열심히 곡 작업을 하고 있다. 공백이 길지 않도록 계속해서 좋은 곡 만들고 있고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계약에 대해선 "회사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다. 아이콘으로서 최선을 다해 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앨범 목표로는 성과보단 아이콘의 성장에 초점을 뒀다. 정찬우는 "이 앨범이 새로운 시도라고 말씀을 많이 드렸다. 우리 팬분들이나 대중에게 사랑 받는 것도 좋지만 특히 '아이콘이 다양한 장르도 소화 가능하구나' 이런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사랑을 했다'를 사랑해준 당시의 유치원, 초등학생 팬들에겐 "'사랑을 했다' 때 너무 큰 사랑 받았다.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텐데, 우리 노래 잘 들어주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잘 봤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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