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 컴퓨터 빼내는 PC방 알바생..전화 한 통으로 속였다

UBC 김예은 2022. 4. 29. 2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리두기가 풀리며 늦은 밤 영업하는 곳이 많아졌는데, 한 PC방에서는 전화 한 통에 멀쩡한 컴퓨터 수십 대를 도난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심야영업이 시작됐으니 PC방 본사에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말로 아르바이트생을 속였다고 합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각, PC방 아르바이트생이 건물 복도에 컴퓨터 본체를 옮깁니다.

지난 26일 밤, 프랜차이즈로 운영 중인 이 PC방에 "다시 심야 영업이 시작됐으니 PC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본사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빙자해 PC '쓱'

<앵커> 

거리두기가 풀리며 늦은 밤 영업하는 곳이 많아졌는데, 한 PC방에서는 전화 한 통에 멀쩡한 컴퓨터 수십 대를 도난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심야영업이 시작됐으니 PC방 본사에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말로 아르바이트생을 속였다고 합니다. 

UBC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에 가까운 시각, PC방 아르바이트생이 건물 복도에 컴퓨터 본체를 옮깁니다. 

잠시 후 나타난 남성 2명은 수레에 컴퓨터를 쌓아 밖으로 가져갑니다. 

지난 26일 밤, 프랜차이즈로 운영 중인 이 PC방에 "다시 심야 영업이 시작됐으니 PC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본사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피해 PC방 아르바이트생 : 본사에서 컴퓨터 본체를 바꿔야 된다고…. 사장님이랑 얘기됐는데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을 못한 것 같다고, (사장님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얘기해서 하라고 하셨다고….] 

이에 속은 아르바이트생이 컴퓨터 41대를 내놓자, 보이스피싱 전달책 33살 A 씨가 용역 인력까지 데려와 이를 수거해 간 겁니다. 

이들은 PC방에서 10여 m 떨어진 골목길에 세워둔 1.5t 트럭에 컴퓨터 본체를 모두 싣고 달아났습니다. 

2시간쯤 뒤 아르바이트생과 통화를 하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PC방 사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PC방 업주 : 본사 개념이 아니거든요. 그냥 개인 프랜차이즈인데 본사에서 PC를 가져갔다고 얘기하니까. 영업제한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너무 황당했죠.] 

CCTV를 분석하던 경찰은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로 향하던 A 씨를 설득해 한나절 만에 4천만 원 상당의 컴퓨터 본체를 모두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전화를 건 인물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