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100억 원 동생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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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이 600억 원 넘는 회사돈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직원의 친동생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어젯(28일)밤 9시 반쯤 우리은행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는 전 모 차장의 친동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 614억 가운데 일부는 파생 상품, 일부는 동생 사업에 투자했는데 모두 손실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 씨 계좌에서 동생 계좌로 돈이 이체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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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은행 직원이 600억 원 넘는 회사돈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직원의 친동생을 체포했습니다. 빼돌린 돈의 일부가 동생에게 흘러간 걸 비롯해 공범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어젯(28일)밤 9시 반쯤 우리은행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는 전 모 차장의 친동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그제 체포한 전 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공범 혐의를 확인한 겁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금 614억 가운데 일부는 파생 상품, 일부는 동생 사업에 투자했는데 모두 손실이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가 투자했다는 동생 사업은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 사업으로 채권 인수 자금과 부지 매입에 80여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는 횡령액 가운데 500여억 원은 자신이, 100억 원가량은 동생이 썼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전 씨 계좌에서 동생 계좌로 돈이 이체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횡령금 614억 중 321억은 수표로, 293억은 본인 계좌로 옮기는 식으로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이렇게 빼돌린 돈을 현물화해 분산하거나 숨겨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조만간 친동생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전 씨가 일했던 우리은행 본사 기업개선부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잇따라 불러 조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횡령사고 발생 기간 우리은행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을 대상으로도 감리 착수를 위한 사실관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CG : 강유라)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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