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였던 '시니어' 김동연..'인턴' 된 사연은?

이원광 기자 2022. 4. 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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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에서 활동중인 김동연 '시니어 인턴'. / 사진제공=유쾌한반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비영리 사단법인에서 '시니어 인턴'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957년생으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던 그다.

혁신과 사회적 이동, 소통과 공감 등 가치를 실천하는 공익법인 '유쾌한반란'이 김 후보가 인턴으로 활동하는 곳이다.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30여곳과 주기적으로 만나 경제적 가치는 물론 환경·장애인 고용 등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는 소셜임팩트포럼 등을 운영한다.

경제부총리 맡았던 '57년생' 김동연…공익법인 '시니어 인턴'으로

28일 정치권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해 8월부터 유쾌한반란의 시니어 인턴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쾌한반란은 2019년 12월 김 후보가 설립 인가를 받고 이사장직을 맡았던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김 후보는 당초 정계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공직에서 물러난 후 경제적·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유쾌한반란을 준비했다. 김 후보가 고심 끝에 지난해 8월 대선에 출마하면서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현재까지 시니어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달 26일에도 사회적 기업가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모이는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유쾌한반란의 '소셜임팩트포럼'에 참여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공개로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만난 기자에게 쑥스러운 듯 수줍게 '김동연, 시니어인턴'이 적힌 명함을 건넸다.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의 김동연 시니어인턴. / 사진=이원광 기자

'배리어프리, 다회용 식기, 재활용 패션' 벤처·스타트업들과 사회적 가치 발굴·확대

소셜임팩트포럼은 30여개 벤처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포럼이다.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발굴과 확산을 목표로 현장 간담회, 강연, 워크숍, 북클럽 등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착한 소비는 없다', '환경 사회혁신과 1% for the planet 운동전략' 등에 대한 특강과 논의가 있었다.

회원사로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환경)를 위한 세상을 지향하는 사회적 벤처기업 '닷' △일회용품을 대신할 다회용 식기를 대여하고 수거·세척해 재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 기업 '트래쉬버스터즈' △재활용이 불가능한 에어백, 안전벨트, 가죽시트 등을 활용해 패션 제품을 제작하는 환경 기업인 '모어댄' 등이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에서 활동중인 김동연 '시니어 인턴'. / 사진제공=유쾌한반란

경제유튜버 '신사임당' 등과 청년 지원 프로그램…김동연 "나는 말단"

김 후보는 또 6·1 지방선거를 한달 앞둔 오는 30일에도 유쾌한반란의 '챠챠챠' 행사에도 참여한다.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경제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씨와 김민영 소녀방앗간 대표, 박진영 어피티 대표, 김경일 아주대 교수, 이찬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챠챠챠는 '실패와 성공보다 시도 그 자체를 응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간다'가 모토인 청년 지원 프로그램이다. 1단계에서 30개 팀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10개 팀을 뽑는다. 1단계 합격자에겐 200만원의 지원금과 프로젝트 구체화 교육, 팀별 맞춤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2단계 합격자에는 최대 2000만원의 지원금과 '가계곤란자 생활 장학금', 교육,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유쾌한반란은 이 외에도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작은 성취를 제공하는 '구멍뒤주' △청년이 연사가 되고 중장년 오피니언 리더가 청중이 되는 리버스 강연 '영리해' △농어촌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지향하는 '마중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저는 시니어인턴으로 맨 말단으로 봉사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일정 때 언론에 문의도 하지 않는다"며 "좋은 취지로 운영되는 곳이다. 저보다 유쾌한반란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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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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