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2년 넘게 기다렸다..쌓였던 여행 갈증, 어디로들 향했나

한지연 기자 2022. 4. 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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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네, 보복 소비를 여행으로 푸는 '보복 여행', '분노의 여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2년 넘게 기다렸는데 무엇을 못하겠냐, 비싸도 멀어도 가고야 만다는 분들 많습니다.

한 여행 예약 플랫폼에서 다음 달 예약을 분석했더니 해외 여행로는 미국과 유럽, 터키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는데요, 이 가운데 비행시간이 10시간 넘는 곳이 8곳이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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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8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주변에 보니까 해외 여행 좀 가겠다는 사람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 얼마나 가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좀 알 수 있는 자료가 나온 것이 있네요?

<기자>

네, 보복 소비를 여행으로 푸는 '보복 여행', '분노의 여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2년 넘게 기다렸는데 무엇을 못하겠냐, 비싸도 멀어도 가고야 만다는 분들 많습니다.

일단, 해외 항공권 매출 폭증했습니다. 격리 해제 직후부터 한 달 동안 1년 전보다 1천 % 넘게 팔렸고요.

해외 현지 투어 매출도 1천600% 넘게 치솟았습니다. 어디를 가시나 봤더니 작정하고 멀리 떠난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한 여행 예약 플랫폼에서 다음 달 예약을 분석했더니 해외 여행로는 미국과 유럽, 터키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는데요, 이 가운데 비행시간이 10시간 넘는 곳이 8곳이나 됐습니다.

코로나 전 오사카나 다낭 같은 가까운 국가, 도시의 인기가 많았던 것과 대비적이죠.

이미 지난해 조사에서 3명 중 1명이 여행 제한이 풀리면 가능한 멀리 떠나고 싶다고 했는데, 쌓였던 갈증이 폭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보니까 인기 있는 여행지들이 대부분 먼 곳들이네요. 그만큼 항공료도 비쌀 것이고, 또 여행지다 보니까 물가도 만만치 않은 곳들이 좀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비싼 여행 상품들이 또 최근에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내놨다 하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해 조사에서 코로나 동안 특별히 여행 가지 않는 대신 돈을 모은다는 사람이 절반이나 됐는데요, 이 돈들을 보복 여행에 쏟아붓는 모습입니다.

선뜻 가기 힘들었던 미국, 유럽 여행에도 지갑을 여는 모습인데요, TV홈쇼핑 상품은 대부분 수천 건의 주문 건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10일 상품의 경우에는 한 사람당 630만 원이 넘는 고가인데도, 26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고객들을 살펴봤더니 남성이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었는데, 50대 이상 비중이 32%나 됐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3년 전 24%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죠. 중년 남성이 가족여행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렇게 해외 여행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까 그러면 국내 여행은 좀 가는 사람들이 줄어서 이 기회에 나는 국내 여행 가야겠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실제로 국내 여행은 좀 줄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국내 여행 더 불이 붙었습니다. 최대 3만 원짜리 쿠폰을 줬던 한국관광공사의 숙박대전, 친절한 경제에서도 알려드린 적 있죠.

이거 평균 거래액이 1년 전보다 165%나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더 뜨거워진 국내 여행 어디가 인기 있을까요?

예상하셨겠지만, 제주도 인기 여전히 높습니다. 서귀포와 제주가 각각 예약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서울과 부산 경주, 속초, 여수, 강릉 등이 꼽혔는데요, 힐링하면 바다죠.

한국 여행객의 90% 정도가 어떤 형태로든 물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했는데, 상위 15위권 중에 11개 지역이 모두 바닷가 지역이었습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으로는 뉴욕증시 조금만 살펴보고 마치도록 하죠. 어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오늘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방금 마감을 했습니다. 일단 이틀간의 폭락세는 멈춰 섰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상승했고요. 대형 주 중심의 S&P500은 0.21% 올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 막판에 하락 전환하면서 0.01% 내렸습니다.

러시아 기업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어제 나스닥은 4%까지 폭락했었죠.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긴축 우려, 또 중국의 봉쇄조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 크게 위축된 것입니다.

오늘은 장 마감 후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요, 내일은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여전히 시장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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