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대..연예계 소재 드라마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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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속살'을 드러내겠다며 호기심을 키운 tvN 새 금토드라마 '별똥별'이 1%대(이하 닐슨코리아)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최근 스타와 매니저 등 연예계 뒷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방송가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소재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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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어려워" "그들만의 세상" 혹평
지난해 JTBC '아이돌..' 등도 쓴맛
22일 첫 방송한 ‘별똥별’은 연예기획사 홍보팀장과 톱스타의 사랑 이야기다. 기자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써야 하는 기획사 직원들의 애환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그러나 시청자 사이에서는 “신기하지만 공감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스타와 소속사 직원의 러브라인이 좀처럼 와 닿지 않는다는 댓글도 달린다. 일부 연예관계자들은 “방송가 사정을 잘 아는 연예계 종사자들은 공감할지 몰라도 시청자들이 흥미로워할지 의문”이라며 “자칫 ‘그들만의 세상’으로 비치기 쉽다”고 말했다.
연예계 소재로 시청률 참패를 맛본 드라마는 또 있다. 아이돌 그룹들의 치열한 경쟁을 담아 지난해 방영한 KBS 2TV ‘이미테이션’, JTBC ‘아이돌:더 쿱’은 1%대 시청률에 그쳤다. 2016년 미국드라마 ‘앙투라지’를 리메이크해 연예기획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tvN ‘안투라지’도 2.3%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엇비슷한 소재가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던 2000∼2010년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2008년 SBS ‘온에어’, 2015년 KBS 2TV ‘프로듀사’는 방송 제작진과 스타들의 이야기로 각각 25.4%, 17.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크게 히트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 다양한 경로로 연예계 소식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최근에는 더 이상 뒷이야기만으로는 시청자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색다른 시선으로 소재를 풀어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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