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견인 차량 점검하다 참변.."무리한 작업 지시"

김지욱 기자 2022. 4.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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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6일) 인천 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소에서 항공기 견인차량을 점검하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이 만든 비합리적인 작업료 산정 방식 때문에 자회사인 한국공항이 무리한 작업을 지시하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공항 측은 SBS 취재진에 "2년간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건 맞지만, 그 이유가 고용유지지원금 때문은 아니"며 "작업료 산정 방식이 문제라는 노조 측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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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인천 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소에서 항공기 견인차량을 점검하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기 견인 차량 뒤편에서 차체를 살피던 한 남성이 갑자기 사라집니다. 

잠시 후 차량 뒤편으로 다가온 또 다른 사람이 깜짝 놀라며 신고하러 뛰어갑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정비소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한국공항 직원 30대 노동자 A 씨가 숨졌습니다. 

A 씨가 비행기를 옮기는 견인차량 바퀴 사이에서 기름이 새는지 점검하던 중에 또 다른 작업자가 차량 시동을 끄면서 바퀴가 원래 자리로 돌아가 사고가 난 겁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이 만든 비합리적인 작업료 산정 방식 때문에 자회사인 한국공항이 무리한 작업을 지시하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차량 전기장치 점검조와 기름 누수 체크 등 유압 점검조는 순차적으로 따로 작업해야 하는데, 점검 실적에 맞추려다 보니 동시에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 

[장재현/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지부 사무국장 : 위험하게도 연계작업이 이루어질 수 없는 서로 다른 분야의 작업조를 동시에 투입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직원을 새로 고용하면 그동안 받아왔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2년여간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국공항 측은 SBS 취재진에 "2년간 인력을 충원하지 않은 건 맞지만, 그 이유가 고용유지지원금 때문은 아니"며 "작업료 산정 방식이 문제라는 노조 측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유족과 노조 측이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회사로 진입하면서 사측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희)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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